반도체·원전·에너지..한미 정상 '경제안보동맹' 확장으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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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의 핵심 결과물은 '경제안보 동맹'으로의 확장으로 요약된다.
과거 무력 충돌 방지로 대변되는 안보의 중요성이 21세기로 접어들며 자국 산업의 보호,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동맹국간 연대로 이어지던 흐름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그 결과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안보 동맹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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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 공급망 장관급 대화채널 구축..소형모듈원전 공동진출 강화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의 핵심 결과물은 '경제안보 동맹'으로의 확장으로 요약된다.
과거 무력 충돌 방지로 대변되는 안보의 중요성이 21세기로 접어들며 자국 산업의 보호,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동맹국간 연대로 이어지던 흐름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32분부터 용산 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회담을 시작해 오후 2시44분 티타임을 겸한 단독 환담, 이어 접견실에서 오후 3시9분부터 25분까지 총 1시간53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문에 "한미동맹의 미래는 21세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의해 규정될 것임을 인식한다"고 못박았다.
두 정상이 지적한 '도전들'은 주요 산업에서의 핵심 부품 및 광물 자원의 공급에 대한 우려로 압축된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다. 두 정상이 전날(20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을 '반도체 동맹'으로 대변하는 이유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이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곳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사다. 두 회사 모두 세계적인 생산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력에서는 TSMC사가 보다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 리스크가 존재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칫 TSMC의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은 지속적으로 공급 다변화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안보 동맹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핵심 광물 자원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한단 것도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공동성명문에서 두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 및 제련에 관한 협력을 포함,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양성을 강화한다"며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대화 채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원전 산업에서의 협력 강화도 비슷한 논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향후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더라도 세계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나서겠단 것이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것을 공동으로 인식했다"며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두 정상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할 목적으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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