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서 '결승골' 구본철 "상대 서포터의 욕설 향한 세리머니"

이재상 기자 2022. 5. 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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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원정서 선제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넣은 성남FC 공격수 구본철(23)이 상대 팬들의 야유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구본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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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서울에 1-0 승리
성남FC 구본철의 도발적인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FC서울 원정서 선제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넣은 성남FC 공격수 구본철(23)이 상대 팬들의 야유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당찬 구본철은 서울 서포터의 비난에도 오히려 득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구본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3일 수원FC전에서 4-3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던 성남은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2승3무9패(승점 9)의 성남은 11위 수원FC(승점 12)와의 격차를 좁혔다.

경기 후 구본철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가 되기 위해 고참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많이 보여줬다"며 "상대가 강팀이었지만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 지었다.

구본철은 전반 한 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 응원석 앞으로 달려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울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지만 구본철은 개의치 않았다.

구본철은 "그런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코너킥에서 서울 팬들이 계속 욕을 하더라"며 "그때는 엄지를 날리고 지나갔는데 골을 넣으니까 생각이 났다. 마침 그쪽이어서 (쉿)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김남일 성남 감독의 기대를 모았던 구본철은 이날 득점을 올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슈팅을 때리라는 주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성남은 전반 퇴장으로 1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뛰는 조직적인 수비 플레이로 원정서 값진 3점을 수확했다.

구본철은 "이전 경기를 보면 후반 막판에 결승골이나 극장골을 먹은 경기가 많았다"며 "선수들끼리 라커룸에서 후회 없이 (후반)45분을 뛰고 나오자고 이야기 했다. 퇴장 당한 (권)완규 형과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구본철은 김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는데 내가 경기에 못 나가서 힘들 때도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었다"며 "그만큼 좋은 감독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다. 선수로 감독님을 미워할 수 없는 분이다. 욕먹는 모습을 보며 선수들도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구본철은 가족들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구본철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응원해준 가족과 팬들이 있었던 덕분"이라면서 "그런 버팀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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