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이 간절했던 성남, 서울 잡고 49일만에 승전보[스경X라이브]
[스포츠경향]
원정경기와 수적 열세라는 큰 불리함을 안고도 성남 FC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뛰었다. 그토록 원하는 승점을 얻기 위해 거친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고, 상대의 계속되는 맹공도 몸을 던져가며 막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성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너나 할 것 없이 쓰러져 오랜만에 승리의 여운을 즐겼다.
성남이 FC 서울을 꺾고 탈꼴찌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2분 터진 구본철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3일 수원 FC전(4-3 승) 이후 49일만에 거둔 시즌 2승(3무9패)이다. 승점 9점이 된 성남은 11위 수원 FC(승점 12)와 차이를 3점으로 줄이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승리했으면 포항 스틸러스(승점 19)를 제치고 5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서울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6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지난 수원 FC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5연패에서 벗어났던 성남은 이날 역시 ‘승점 1점’이라도 따내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올해 부진한 뮬리치에 팔라시오스까지 명단에서 제외하며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왔다. 그래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고 싶다”며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모두 뺀 것은 승점 3점도 아닌 1점이라도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가진 것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시작하자마자 홈팀 서울이 주도했다. 그러다 한승규가 부상으로 전반 12분만에 아웃되면서 흐름이 조금 바뀌었다. 서울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성남도 이종호를 앞세워 조금씩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22분 예상을 깨고 성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받은 스로인을 이종호가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을 날카롭게 파고든 뒤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어렵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구본철이 차 넣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성남은 전반 25분 불의의 사태를 맞았다. 앞서 경고 1장이 있었던 수비수 권완규가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서울 이태석의 발을 찼고, 경고 1장을 또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성남은 이후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서울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성남의 두터운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이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급해진 서울은 총공세를 펼쳤다. 그래도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팔로셰비치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계속 두들겨맞던 성남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전성수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나온 것을 보고 멀리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양한빈이 가까스로 쳐내며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성남은 전원이 수비하면서 서울의 마지막 공세를 버텨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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