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터져도 달린다 ..용산에 등장한 美대통령 의전 차

최혜승 기자 2022. 5.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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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21일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인 ‘캐딜락원’이 서울 한복판에 등장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군악대의 환영 연주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들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번호판에 ‘800 002′라고 적힌 ‘캐딜락원’에서 내렸다.

‘캐딜락원’은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이다. 5.5m 길이에 8톤 이상의 무게, 6.2L(리터)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투박하고 묵직해 보이는 외관 때문에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고 불린다.

미 대통령 전용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에서 제작했다. 총알은 물론, 폭발물과 대전차 지뢰, 화학무기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문짝의 두께는 20㎝, 방탄유리 두께도 13㎝나 된다. 특수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80㎞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충격을 받아도 연료통이 폭발하지 않는다.

트렁크에는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있다. 또 긴급 수혈 상황에 대비해 대통령 맞춤형 혈액과 혈액 공급장치가 보관돼 있다. 이외에도 야간투시경이 달린 샷건, 최루탄 발사기도 탑재돼 있다. 백악관과 국방부 등 정부부처와 연결되는 핫라인, 위성전화 등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행렬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를 지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캐딜락원’의 창문은 운전석만 8cm 가량 열리도록 설계됐다. 차 문에는 열쇠 구멍이 없으며, 문을 여는 방법은 백악관 경호원들만 아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체는 철과,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으로 된 방탄 소재로 돼있어 외부 소음은 실내에서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차량 가격은 대당 150만 달러(약 19억원)로 추정된다. ‘캐딜락원’ 2대와 경호용 특수차량은 미군의 장거리 전략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에 실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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