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온다..확진자 7일격리 계속"
정부가 올 여름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을 예상했다. 전염력이 높은 신규 변이의 국내 유입으로 유행 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폐지 여부를 고민한 확진자 7일 격리를 4주 연장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확진자 격리 의무 폐지는 섣부른 결정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학생의 경우 확진자라도 기말고사를 학교에서 볼 수 있다. 확진 학생은 기말고사 기간 일반 학생과 장소와 시간을 분리해 교내에서 기말고사를 본다.
정부는 또 오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면접촉 면회를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감염 위험이 심각하지 않다 평가했기 때문이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1월 29일 이후 16주 만에 확진자가 가장 적다. 한 주 전과 비교해도 6114명 줄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26명으로 전일 대비 17명 적다. 위중증환자는 16명 줄어 235명이다. 위중증병상 가동률 16.5%로 의료 체계 역시 안정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 판단했다. 여전히 하루 2만~3만명대 신규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R)는 이달 둘째주 0.9로 전주 대비 0.18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뉴욕에서 유행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일으킨 'BA.4'와 'BA.5'가 국내 유입되는 등 신규 변이의 우리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졌다. 국내에서 BA.2.12.1는 19건, BA.4는 1건, BA.5는 2건 발견됐다.
지난 20일 김헌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질병관리청 차장)은 "신규 변이는 기존 백신의 효과 저하, 면역 회피 가능성 등으로 확산 시 재유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 경고했다. 김 제1부본부장은 "(확진자) 격리 의무를 유지해도 면역 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대부분 방역 규제를 푼 만큼 올 여름 재유행이 나타날 경우 어렵게 되찾은 일상에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BA.4와 BA.5가 퍼지면 한두 달 사이 다시 유행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2022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운영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의심 증상 학생은 원칙적으로 등교가 중지되지만 학교별 기말고사 기간에 한해 등교와 시험 응시를 허용한다.
기말고사 기간 일반 학생의 감염 우려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진·의심 증상 학생은 별도의 분리고사실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 기간 동안 일반 학생과 분리고사실 응시 학생을 대상으로 시차 등교를 실시한다. 분리고사실 교사는 마스크, 장갑, 안면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면 접촉 면회는 사실상 무기한(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감염 위험이 낮다 판단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3월 셋째주 131건에서 이달 둘째주 3건으로 줄었다. 사망자는 같은 기간 543명에서 88명으로 감소했다.
면회 대상은 이전과 같이 예방접종 기준을 충족하거나 코로나19 확진 뒤 격리 해제 이후 3일이 경과하고 90일 이내인 사람으로 제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4차 접종률이 80% 수준에 달하고, 이러한 높은 접종률과 선제검사, 종사자들의 방역 노력에 따라 사망자가 줄고 위험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면회객 인원은 종전처럼 환자 1인당 4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공간 구조나 환기 등 요양병원이나 시설의 여건에 따라 그 이상 인원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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