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바이든 신라 금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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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뿜는 1600여년 전 신라 왕비의 금관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났다.
21일 저녁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 열린 한미 정상의 만찬 전 홀 안쪽의 신라실에 있는 경주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을 두 정상이 나란히 관람했다.
4세기 말~5세기 초중반의 신라 마립간 시대로 제작 연대를 추정하는 이 금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3년 당시 문화재관리국 조사단이 쌍분인 황남대총의 북쪽 무덤에서 발굴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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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여년 전 신라 왕비의 금관 관람
황금빛 내뿜는 1600여년 전 신라 왕비의 금관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났다. 21일 저녁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 열린 한미 정상의 만찬 전 홀 안쪽의 신라실에 있는 경주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을 두 정상이 나란히 관람했다.
4세기 말~5세기 초중반의 신라 마립간 시대로 제작 연대를 추정하는 이 금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3년 당시 문화재관리국 조사단이 쌍분인 황남대총의 북쪽 무덤에서 발굴한 유물이다. 정면에 직각으로 꺾인 나뭇가지 모양 장식물 3개가 수직 방향으로 붙어있고 양 측면에 사슴뿔 모양의 엇갈린 장식물들이 각각 부착된 형태가 특징이다. 관대와 가지 장식 등에 30여개의 곱은옥들을 매어달고 관대 양쪽은 6개의 드리개까지 늘어뜨리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4~6세기 신라금관의 표준 형식을 구현한 최고의 걸작중 하나로 꼽힌다.
금관이 나온 북분은 애초 왕의 무덤으로 추정했으나 `夫人帶(부인대)‘란 글자가 새겨진 여성용 은제 허리띠가 함께 출토되면서 왕비의 무덤으로 판명됐다. 지금도 학계에서는 왕비 무덤인 북분에 최고급 금관을 묻은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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