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지막 일정 '오산 지하벙커'는..한미 공군 최상위 지휘부

허고운 기자 2022. 5. 21.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로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의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택한 이유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대북 경고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인 22일 오산공군기지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AOC를 함께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북한공격' 등 연합작전 지휘..MCRC선 모든 항공기 24시간 통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로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의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택한 이유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대북 경고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인 22일 오산공군기지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AOC를 함께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이 합동으로 운영 중인 오산기지는 역대 미 대통령들이 방한 때 출·도착 장소로 주로 이용하지만, 이곳에 위치한 군 주요 부대를 직접 찾는 건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도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이후 국군통수권자로는 13년 만에 직접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

KAOC는 오산기지 지하 벙커에 위치했으며,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한미 항공작전 전체를 통제하는 곳이다. 우리군의 실질적인 '전략사령부'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한미 공군의 최상위급 작전본부이기도 하다.

KAOC는 평시 한반도 상공을 출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적성국 항공기에 즉각 대응 조치를 하며, 전시에는 한미 양국 공군 사령관이 작전 상황과 공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정찰·방어·공격 등 공중작전을 지휘·통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곳은 유사시 외부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비상 식수, 긴급 전력, 화학전 방호시설 등 다양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 또한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시설 내부 공기를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양압 장치가 24시간 가동 중이다.

오산기지에는 우리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와 방공관제사령부도 함께 있어 항공우주작전과 미사일방어작전도 진행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적을 감시하고 표적을 찾아 감시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합 운용하는 'K2 작전'도 KAOC가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KAOC에는 '영공수호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제1중앙방공통제소(MCRC)도 위치하고 있다. MCRC가 하는 일은 한반도 상공 모든 비행기의 항로, 정보 등을 24시간 통제하는 것이다. 우리 군은 오산기지에 제1MCRC, 대구에 제2MCRC를 운영해 입체적인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 역시 한미 양국이 함께 운영한다.

군 안팎에서는 양국 정상이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에서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 준비를 마쳐 언제든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상태라도 한다.

군 관계자는 "오산기지 지하 벙커는 이종섭 장관도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선택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라며 "한미 장병이 언제나 나란히 앉아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곳인 만큼 한미 정상의 동반 방문은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