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대통령 집무실 앞, 시민단체 집회 이어져..경찰 경계태세 강화

박하얀 기자 2022. 5.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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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당일인 21일 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와 행진,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신고된 서울 전역 집회는 61건으로, 예상 참여 인원은 1만6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경찰이 금지통고 처분했던 참여연대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의 집회를 허용하는 결정을 하면서 단체들은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장소 및 시간에 제한을 두는 조건으로 집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평통사 관계자 약 7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쿼드(Quad) 참여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수 등을 요구했다. 이어 오후 1시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집회를 연 뒤 한미 정상이 만난 오후 2시쯤 전쟁기념관 근처로 돌아와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단체는 오후 6시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서문 일대에서 집회를 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1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 사드 철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반대, 미군 측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등을 요구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하철 삼각지역 13번 출구 일대에서 10여명이 모여 ‘한미정상회담 규탄집회’를 열었다.

미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도 열렸다. 서울시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맞춰 현충원 일대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벌였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오후 12시50분쯤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에 모여 바이든 대통령 일행이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 전역에 기동대 총 125개, 중대 1만명 이상을 투입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경찰이 주 경호지역으로 설정한 용산구 일대에는 100여개 부대가 배치됐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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