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민주 신현영, KTX서 응급 환자 '골든타임' 지켜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에 응급구호 조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1.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X 열차내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응급 환자의 구조활동에 나섰다.

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대전 선대위 참여를 위해 이동하던 KTX 기차 안에서 '응급환자 발생, 의료진은 10호칸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8세 남성이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땀을 흘리며 힘들어하고 있었다"며 "전형적인 심근경색 환자의 모습,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요하는 긴급 상황이였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같이 있던 소아과 의사선생님들의 제안으로 혈관확장제 구비 승객을 수소문해 NTG 설하정 1알을 복용시키고 간이 산소공급을 할 수 있었다"며 "가까운 대전역에 정차하여 대기하고 있던 119 응급구조차에 환자와 동승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후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직접 수소문하고 병원에 도착해서는 '잘 부탁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환자는 응급실로 들어갔고 심장혈관조영 및 스텐트 삽입을 위한 시술실로 이송했다"며 "아, 증상발생이후 40분, 골든타임은 지켰구나. 환자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회상했다.

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 1번으로 영입되면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이, 세상을 치유하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우리의 정치의 모습은 혼돈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는듯 하다"며 "어제의 심근경색 환자의 이야기가 단순히 미담기사로 끝나지 않도록, 하루하루 일상속에서의 정치가 순간순간 미담이 될 수 있도록 남은 2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