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다" 민심동요 차단 총력전

박철현 2022. 5. 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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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네, 그리고 지금은 농번기잖아요?

코로나 확산이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 경제난을 더 악화시킬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 차미연 앵커 ▶

주민들 불안도 클 텐데요.

그래선지 북한은 주요 경제 현장이 차질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코로나 발생 초기 위험성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북한매체 보도 방향도 좀 달라졌는데요.

◀ 리포트 ▶

완치된 주민들 인터뷰를 소개하며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6일] "처음에 아들이 앓고 그다음 처하고 딸이 앓고 보시다시피 열흘 만에 다 완쾌되지 않았습니까."

[조선중앙TV/5월 16일] "의사 권고대로 들어서 치료 정확히 약 쓰고 하니까 별 거 아닙니다. 다 깨끗이 낫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한때 마스크를 겹쳐 쓰기도 했던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17일 회의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상황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주민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텅 빈 도심과는 다르게 생산 현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나 봅니다.

◀ 기자 ▶

네. 봄가뭄이 비상인 농촌에선 농민 뿐 아니라 각계 근로자와 당 간부들까지 물 뿌리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최광준/서원협동농장 작업반장]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에 사회안전성 일꾼들도 달려 나와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함께 일하니 정말 힘이 됩니다."

곳곳에서 모내기도 이어지고, 또 북한 최대 감자 산지인 양강도는 요즘 감자 심기로 분주합니다.

[조선중앙TV] "농업근로자들은 감자심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집단적 혁신으로 매일 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방역 위기 만큼이나 식량난 극복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김위원장이 내놓은 상비약품이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우선 공급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다른 부문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 매체들은 전기 석탄 화학공업은 물론 각종 경공업 현장도 차질없이 생산활동에 나서고 있고,

[최철민/민들레학습장공장 기사장] "방역 형세가 아무리 엄혹하다고 하여도 학습장 생산을 일별, 월별, 주별로 어김없이 집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기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도 생산량 증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 기자 ▶

통상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던 조선중앙TV는 이번주부터 오전 9시에 시작해 코로나 관련 속보를 전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통제 가능하다는 보도도 이어집니다.

[조선중앙TV] "대부분의 병 경과 과정이 순조로운 데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악성 전염병을 능히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는 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사태로 자칫 김정은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탓인지 주민 동요를 차단하고 자신감을 부각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7078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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