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이틀째..韓美 상무장관, '공급망·산업 대화' 장관급 격상

김동준 2022. 5. 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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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한미 양국 상무장관은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존의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확대하는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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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IPEF 논의 주도적 참여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개최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논의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한미 양국 상무장관은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존의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확대하는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연 1회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열어 △디지털 경제 △반도체 등 첨단제조·공급망 회복력 △헬스케어 기술 △수출통제 등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게 됐다.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원활화 등 사안에 대해서도 상호 호혜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상무부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는 경제안보협력의 핵심 분야로서, 미국 상무부가 우리 투자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혜택은 물론 동반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분야(AI반도체·전력반도체·첨단센서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또 지난해 11월 합의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와 이번에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공급망·산업 대화'를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기술협력을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상무장관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역내 국가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이뤘다. 이 장관은 한국이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IPEF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올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산 철강에 대한 시장접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유연성 재고도 요청했다.

양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여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공동으로 주재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기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 코리아, 블룸에너지, GE 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들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청정에너지, 디지털 등 분야에서 교역·투자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 공급망 상황을 진단하고 반도체 장비 수요급증 대응방안,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협력방안, 디지털 경제 협력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장관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공급망 협력 강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절실하며, 특히 한국의 제조역량과 미국의 기술 역량이 상호 호혜적으로 결합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생명과학 원부자재·과학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투자협력 관련 MOU를 체결했다. 안 본부장은 "외국 첨단산업 유치는 공급망 안정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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