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눈맞춤이 가능한 인공지능 비서..SKT 에이닷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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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설레는 금요일! 기분 좋게 시작해 봐요."
목소리만 들려주던 인공지능(AI) 비서가 눈을 동그랗게 뜬 캐릭터로 나타났다.
오로지 나만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캐릭터를 바라보니,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사무적 말투'로 말하는 기존 AI 비서 서비스보다 확실히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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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6월 19일까지 오류 제보 캠페인 진행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왠지 설레는 금요일! 기분 좋게 시작해 봐요."
목소리만 들려주던 인공지능(AI) 비서가 눈을 동그랗게 뜬 캐릭터로 나타났다. 먼저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넨다.
SK텔레콤이 이달 16일 '친구 같은 AI'를 표방하며 오픈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AI 서비스 'A.'(에이닷)을 기자가 써 보았다.
A. 앱을 켜면 몸통보다 큰 가분수 머리에 큰 눈망울을 가진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난다. 큰 귀 모양의 머리 장식에 멜빵바지를 입어 귀여운 인상이다.
이 캐릭터의 얼굴 생김새, 머리 크기, 복장은 모두 기자가 취향대로 설정한 것이다.
A. 캐릭터는 이용자가 사용자가 일정 범위에서 선택해 꾸밀 수 있다. 앱을 처음 실행할 때 머리가 몸통보다 큰 캐릭터나 일반 캐릭터 등 5가지 중에서 체형과 생김새 등을 고르면 된다. 목소리도 '친근'·'씩씩'·'상냥' 등 8가지 중에서 하나를 정하면 되고, 말투는 반말과 존댓말 중에 택할 수 있다.
마치 게임에서처럼 복장, 머리 장식, 신발, 소지품 등을 구매해 아이템을 추가할 수도 있다. 현재 A. 내부 상점에서는 49가지 상의와 55가지 하의 등 아이템 수백 개를 판매 중이다.
아이템을 사야 하긴 하지만, 돈을 낼 필요는 없다. '날씨 확인하기' 등 A.의 세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주는 '콘'과 '큐브'라는 포인트로 모두 살 수 있다.
또 관심 있는 분야와 가수, 영화 등도 처음에 함께 설정해 두면 이를 반영해 음악과 영상 추천이 이뤄진다. "신나는 노래 들려줘"라고 말하자 SKT 음원 앱인 플로(FLO) 재생창이 뜬다. 처음 A.을 시작할 때 SKT 통합 로그인 서비스인 'T아이디'를 통해 플로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등과 연결해 둔 덕분이다.
오로지 나만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캐릭터를 바라보니,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사무적 말투'로 말하는 기존 AI 비서 서비스보다 확실히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그러나 '늘 친구처럼 고객 곁에서 함께 놀며 성장하는 AI'라는 SKT의 설명과는 거리가 있었고, 베타 서비스여서 그런지 부족한 부분도 여럿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앱 실행 이후 처음 한 번은 먼저 사용자에게 말을 걸지만, 그 뒤에 별다른 입력이 없으면 멀뚱멀뚱 눈만 깜박이며 바라보는 점 때문에 '친구'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오늘 힘들었으니 위로해 달라'는 부탁에 "우리 그런 것 말고 뭐 맛있는 거 먹을지 생각해 보자"는 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었다.
A. 내부의 캘린더와 알람 기능이 단말기의 캘린더·알람과 연동되지 않아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도 불편했다. 단위 변환이나 계산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 공유가 별다른 이유 없이 제한된 점 등 디테일의 아쉬움도 있었다.
SKT 관계자는 캐릭터가 A. 사용 도중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점에 대해 "사용자가 자칫 귀찮게 느낄 수도 있어 고객의 반응을 보고 추후 기능에 반영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말기 기능 연동 문제는 "추후 구글·삼성과 협의해 반영하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오픈 베타 서비스로, 다양한 고객에게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개선 요청 등을 반영하고 버그를 고치며 점점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T는 A. 의 음성 인식 오류나 엉뚱한 대답 등의 제보를 받는 '앗, A.의 실수!' 캠페인을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한다. 앱 내 일대일 문의를 통해 오류를 제보한 사용자에게 '콘' 포인트를 지급한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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