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엄정화vs이정은 격렬했고 현장은 숨죽였다
[스포츠경향]
‘우리들의 블루스’ 엄정화와 이정은, 두 친구가 오래 묵은 갈등을 꺼낸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강정미/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가 30년 지기 친구들의 우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지난 12회는 최고 시청률 12.8%(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고미란(엄정화 분)과 정은희(이정은 분), 두 친구 사이 벌어진 감정적 거리감이 갈등을 예고했다. 고미란은 정은희를 ‘아낌없이 주고받는 친구’로 생각했지만, 정은희는 달랐다. 정은희는 1년 전 고미란이 자신을 두고 내기를 하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고 소개하는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 냉랭해진 정은희의 속마음을 모른 채 고미란은 정은희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두 친구의 관계 향방을 궁금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5월 21일 공개된 ‘우리들의 블루스’ 13회 스틸컷에는 속마음을 숨긴 채 얼굴을 마주한 고미란, 정은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은희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고미란을 향한 불편한 마음을 감춘다. 술에 취한 고미란을 옆에서 살뜰히 챙기는 정은희의 모습이 그 결심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고미란도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표정이다. 정은희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고미란은 평소와 달리 어두워 보인다. 정은희와 있을 때면 늘 해맑고 밝은 표정을 지었던 고미란의 달라진 변화다. 여기에 홀로 밤길을 걷고 있는 고미란은 한층 더 복잡한 표정으로, 정은희와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13회 예고 영상에서 고미란은 정은희의 속마음을 눈치챈 듯한 말들로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은희야, 너 혹시 내가 뭐 마음에 안 드는 거 있니?”라며 조심스럽게 묻던 고미란은 “난 널 믿는데, 넌 날 안 믿는구나”라고 차갑게 감정을 도려내는 모습으로, 친구 사이 벌어질 감정의 폭풍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미란과 은희의 갈등이 수면 위로 꺼내진다. 엄정화, 이정은이 미란과 은희의 감정에 완벽하게 몰입해 열연을 펼쳤다. 현장 스태프들도 숨죽여 바라본 두 배우의 격렬한 감정 대치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3회 ‘미란과 은희2’ 에피소드는 5월 21일(오늘)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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