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중사 1주기.."특검이 진실 밝혀주길"
[앵커]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피해를 겪다 숨진 고(故) 이예람 중사가 숨진 지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아직까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비극을 막는 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벌써 365일, 단 하루도 딸을 잊어본 적 없는 아버지는 오늘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주완 / 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 "널 잃고 생의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 속에 험한 세파에 맞서가며…너를 죽음으로 내몬 자들과 은폐, 축소, 왜곡한 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줘라."
지난해 5월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피해를 겪다 숨진 고(故) 이예람 중사의 1주기 추모의 날.
진상규명을 기다리는 동안 이 중사의 장례는 아직도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답 없는 SNS에 매일같이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주완 / 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믿지는 못하겠습니다."
생전 이 중사와 함께한 동료가 빈소를 찾자 어머니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여야 의원들 앞에서 출범을 앞둔 특검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박순정 / 故 이예람 중사 어머니> "이제 마지막 기회이니 진실이 밝혀져서…아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2차 가해 등에 시달리다 군검찰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국방부 검찰단의 재수사에도 사건 핵심 의혹 중 하나인 부실한 초동수사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들은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의 남은 소망은 다음 달 출범하는 안미영 특검이 관련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 단 하나뿐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이예람 #성폭력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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