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18주 만에 반등..中 봉쇄 완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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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오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반등했다.
중국 정부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칭링·淸零) 정책으로 상하이 등 일부 도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상하이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오는 22일부터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56일 만에 재개하는 등 도시 상황이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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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봉쇄 해제' 물동량 증가 기대
"대외 변수 많아..운임 전망은 쉽지 않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오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반등했다. 중국 정부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칭링·淸零) 정책으로 상하이 등 일부 도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가 많아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4162.69로 전주 대비 14.86포인트(0.36%) 올랐다. SCFI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지난 1월 7일 이후 18주 만이다.
앞서 SCFI는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의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그 사이 지수는 1000포인트가량 내렸다. 다만, 올해 평균 SCFI는 4581.46으로, 지난해 평균 3791.77보다 여전히 20.8% 높은 수준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이 있는 상하이시도 지난 3월 말 이후 감염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봉쇄 조처가 내려졌다. 이에 인근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중국발(發) 물동량이 줄어들었고, 이는 운임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 등 운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요인들이 많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상하이 봉쇄 해제에 따른 물동량 증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본격 돌입, 7월부터 시행되는 미주 서안 항만노조 협상 등 운임 상승 요인들이 있다”면서도 “대부분 기관도 제대로 운임 시장을 전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여러 대외 요인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미주 노선을 제외한 각 노선 운임은 모두 전주보다 상승했다. 특히 중동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567달러로 전주 대비 4.4%(109달러)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9%(56달러) 상승한 1TEU당 6309달러를 기록했고,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0.5%(15달러) 오른 1TEU당 3297달러로 나타났다. 또 지중해와 유럽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각각 0.2%(13달러), 0.03%(2달러) 오른 1TEU당 6614달러, 5862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888달러로 전주 대비 0.15%(12달러) 하락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당 전주와 같은 1만560달러를 기록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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