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애환 달래줬는데"..막걸리 한 병에 '19만원' 가격 계속 오른다

류영상 2022. 5.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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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경 DB]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한 주류 매장을 찾았다가 막걸리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도권에 있는 한 양조장에서 제조했다는 도수 15도의 A 막걸리 한 병(500mL) 가격이 19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보통 막걸리 가격의 대략 30배가 넘는 가격이다.

요즘 대형 마트 주류 판매대를 가면 한 병에 몇만원씩 하는 막걸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막걸리가 동네 마트 등에서 1000원∼2000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라도에 있는 다른 양조장의 도수 18도 B 막걸리(900mL)도 출고가가 11만원이다. 올해 1월 출시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막걸리'라는 이름표가 붙어 막걸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A 막걸리를 비롯해 B 막걸리처럼 최근 프리미엄(고급) 전통주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의 막걸리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막걸리 제조 업계에서는 고가의 막걸리의 경우 누룩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가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다 보니 긴 숙성 기간 등으로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막걸리가 언제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서민의 술'이었는데 1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 제품이 잇따라 판매되는 것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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