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사건'계기, 보험사들 앞다퉈 자체 '사기분석시스템' 개선

2022. 5.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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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사건'을 계기로 보험사들이 자체 보험사기분석시스템 개선 작업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NFAS는 NH농협생명이 보험사기 관련된 업무의 관리와 분석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DGB생명은 2019년부터 사기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을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었지만 기존 FDS는 보험금 과다 지급자 중심의 내부 데이터와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심사 분석에만 의존해, 보험사기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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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은해 사건’을 계기로 보험사들이 자체 보험사기분석시스템 개선 작업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NFAS는 NH농협생명이 보험사기 관련된 업무의 관리와 분석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부당청구 가능성 및 이상징후 수치화한다. 특히 NFAS에 탑재된 인공지능(AI)으로 보험사기와 부당청구 사례의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신규 보험사기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개발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병원 이용 패턴, 입원 기간 등의 유사점을 도출해 혐의그룹으로 나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시각화솔루션을 도입하여 보험사기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졌다.

DGB생명도 최근 보험사기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DGB생명은 2019년부터 사기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을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었지만 기존 FDS는 보험금 과다 지급자 중심의 내부 데이터와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심사 분석에만 의존해, 보험사기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DGB 생명은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해 사기 혐의자 간의 공모관계 분석에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SIU심사 결과에 관계형분석, 교차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공모 의심자까지 찾아내고, 관련 병원이나 보험설계사와의 연계 여부도 파악해 조직화된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DB손해보험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 공모관계를 분석하는 보험사기 네트워크 분석시스템(IFDS)을 고도화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IFDS는 보험사기 혐의자 개인에 대한 분석이 위주였다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혐의자 간의 공모관계 분석에 초점을 뒀다. 자동차보험 가·피공모 고의사고, 보험 거래처와의 공모 관계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다. 머신러닝 분석으로 보험사기 혐의가 의심되는 혐의자간 관계도와 통계자료를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기 분석 시스템에서 진일보한 시스템으로, 최근 빈발하는 공모사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이 기대된다"며 "보험사기를 근절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1조 원에 달하고 있으며, 보험사기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은해가 보험사기,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보험사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이은해는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내연남 조현수와 2019년 9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남편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후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한 두 사람은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달 구속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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