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국어학자 이병근 명예교수 '국어학사' 출간

박상현 2022. 5. 21.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한산성 인근 가옥에서 우리나라 최초 한글사전 '말모이' 원고를 찾아낸 원로 국어학자 이병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모은 책 '국어학사'를 펴냈다.

조선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국어학사를 '조선시대 국어학사를 둘러보다', '국어연구가 근대로 접어들다', '현대 국어학이 과학적 연구로 가다'라는 흐름으로 고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국어학 흐름 고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한산성 인근 가옥에서 우리나라 최초 한글사전 '말모이' 원고를 찾아낸 원로 국어학자 이병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모은 책 '국어학사'를 펴냈다.

조선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국어학사를 '조선시대 국어학사를 둘러보다', '국어연구가 근대로 접어들다', '현대 국어학이 과학적 연구로 가다'라는 흐름으로 고찰했다.

저자는 조선시대 문자 연구가 한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수광(1563∼1628) 이후 문헌 중심의 고증학 풍토가 생겨나면서 어휘집이나 사전을 편찬하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개항기와 대한제국 시기를 거치면서 '국가', '민족' 개념 태동과 함께 '국어'나 '국문'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소개한다.

그는 조선시대 국어관은 정음(正音)이나 정성(正聲) 사상에 입각한 것이었다면 대한제국 국어관은 애국계몽사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언어의 관심 분야가 올바른 사용에서 국권 회복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어학이 1930∼1940년대 이후 민족주의적 국어관에서 탈피해 과학적 연구로 들어섰고, 이후 음운론·문법론·어휘론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학문이 시대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책의 부제를 '시대와 학문'이라고 붙인 이유다.

태학사. 912쪽. 4만8천원.

psh5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