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6개월간 카톡 염탐"→장가현 '분노의 눈물'..일라이·지연수 "이혼해도 가족"('우이혼2')[종합]

김나연 2022. 5. 21. 06: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우이혼2' 일라이, 지연수와 나한일, 유혜영이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는 가운데, 조성민과 장가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에서는 동거 생활을 시작한 일라이와 지연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새 집으로 이사를 한 지연수는 문득 "연애할때 나 어땠어? 재밌었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일라이는 "밝았다. 아우라로 따지면 그땐 하얬다. 하얗고 밝고 눈부신거였다. 그리고 우리 결혼생활 하면서 좀 어두워졌다. 진한 그레이로 변했다. 근데 지금 다시 약간 하얘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결혼하고) 우리 둘 위에 먹구름이 따라다녔다. 항상 어둡고. 흑백만화같았다. 색깔은 없는데 그냥 웃고 있다. 지금은 밝아지고 있다. 내가 느꼈을때는 많이 밝아졌다"고 설명했고, 지연수는 "내가 연애할때의 너보다 차라리 지금의 네가 훨씬 더 나은 사람 같다. 그때는 아무 것도 몰랐지 않냐. 눈뜨면 스케줄 가고 끝나면 놀고.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하니까. 지금의 네가 훨씬 낫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일라이의 짐을 가져오기 위해 숙소로 이동했다. 어둡고 삭막한 일라이의 숙소를 본 지연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일라이는 "짠해?"라고 물었고, 지연수는 "짠한건 없는데 그냥 외로웠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일라이는 "미국에 내 집이 이것보다 더 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짐 정리를 마친 지연수는 먼저 차에 탔고, 일라이는 그 틈을 타 꽃집에 들러 꽃다발을 사오더니 지연수에게 건네 그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새 집으로 다시 돌아온 일라이는 때마침 도착한 식탁을 집 안으로 직접 옮기더니 조립까지 하기 시작했다. 지연수와 아들 민수를 위해 직접 주문한 선물이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리빙박스를 가져와 이삿짐 정리를 시작했고, 3년 전 가족사진을 보고 옛 추억에 젖었다. 일라이는 한 사진을 꺼내며 "난 이 사진 좋다. 이 분위기가 좋다. 올드해보이는거. 사람들이 우리는 올드한 커플이 될거다, 어린 커플같지 않다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5년 전 웨딩사진도 발견한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지연수는 "액자 민수꺼 빼고 다 버리자"라고 냉정하게 말했고, 머뭇거리던 일라이는 "앨범은 버리는거 아니다. 왜 버리냐. 미래를 모르는데. 나중에 민수가 엄마 결혼식 사진 찾으면 어떡하냐. 보고싶다고 하면 보여주는거다"라며 "아쨌든 우린 가족이니까 가족사진 갖고 있어야한다. 이혼했어도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너 그러다 재혼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말했고, 일라이는 "누구랑? 너랑?"이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재혼 안할거다. 이렇게 살거다"라고 밝혔다.

저녁이 되자, 집으로 돌아온 민수와 함께 세 가족의 식사시간이 이어졌다. 지연수는 "이제 30밤을 아빠랑 같이 살거다. 떠나지 않고 민수 옆에 계속 계실거다"라고 말했고, 일라이는 "그러고 나서 아빠는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다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지연수는 실망한 민수에게 "아빠도 미국에서 하는일이 있으니까 30밤동안 즐겁고 지내고 갈때 씩씩하게 보내자"라고 설득했고, 민수는 "일 끝나고 한국 왔을 때 우리 집에 꼭 놀러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일라이는 "당연하지. 아빠는 이번에 오랜만에 왔잖아. 2년만에. 다음에 올때는 그만큼 오래 안걸릴거야"라며 "오기 전에 날 잡아서 미리 얘기해줄거다. 반드시 올거다. 약속할게"라고 말해 민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일라이는 동거 2주가 지나자 한국 정착을 위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했다. 지연수가 자신이 일하는 식물 유통회사에 일라이를 소개해준 것. 이력서를 쓰던 중 경력도, 자격증도 없는 자신의 모습에 일라이는 "너무 민망하다. 이렇게 써보니까아무것도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연수는 "아니다. 거기 쓴대로 10년 넘게 한가지 일을 한건 대단한거다"라고 위로했고, 일라이는 "그 한가지 외엔 아무것도 없었지 않나. 결국 아이돌 일 그만두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냐. 어릴때부터 그것만 했으니까. 그 일 끝나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학교를 다녔던것도 아니고"라고 씁쓸해 했다. 지연수는 "그래도 열심히 했지 않나. 사람들도 인정해줬고. 그럼 된거다"면서도 "그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나하고 민수가 사는데 있어서 생계를 책임져주는 회사다. 그래서 실수 안하려 노력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만약 합격하면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력서 작성을 마친 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면접을 보기 위해 회사로 향했다. 이력서를 본 대표는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아냐. 식물 생산, 유통, 판매하는 회사다. 이전에 뭘 배웠든 전혀 관계없다. 근태가 가장 중요하다. 성실함. 힘들다"라고 말했고, 일라이는 "힘든일 자신있다. 몸으로 하는거 자신 있다. 미국 들어가기 전에 식품 배달을 했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표는 테스트 업무를 제안했고, 일라이는 이를 받아들이고 일일 업무 체험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나한일과 유혜영은 재혼에 한 발자국 가까워 졌다. 이날 유혜영은 나한일을 위해 요리를 해주거나 셀프 염색을 해줬고, 유혜영을 위해 강원도에 집까지 구한 나한일은 자전거타기부터 공기놀이, 관람차 등 그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관람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식당으로 향했다. 유혜영은 "옛날같으면 안주로 한잔 해야하는데"라고 말했고, 나한일은 "한잔 해라"며 "나도 마실게. 마시면 되지 뭐. 당신이 술친구 해달라고 하면 온몸에 두드러가 나도 할게"라고 진심 어린 고백을 해 감동을 자아냈다.

나한일은 "같이 살면서 이것저것 했지 않나. 자전거 타기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비행기 접어서 날리기도 하고 . 그 중에서 뭐가 제일 재밌었냐"고 물었고, 유혜영은 "자전거가 무서우면서 재밌었다. 자전거도 재밌었고, 공기놀이가 그렇게 안된다는걸 몰랐다. 어른이 돼서 했을때 쉽지 않다는거. 계곡에 빠지기도 하고. 이번에 참 여러가지 많이 했다"고 답했다.

특히 유혜영은 "내가 왜 관람차 탔는줄 아냐. 혼자 가기 싫어하더라. 혼자 타면 너무 적막할 것 같았다. 무슨 재미로 타겠나 싶어서 마음을 바꿨다"며 "나도 쭉 여러군데를 다녔지 않나. 시간이 금방 간다. 그동안 얘기 못했는데 쭉 생각을 해왔다. 이렇게 생활하면서 더 많이 시간을 가지고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충분히 자신 생겼을때 그때 다시 재혼을 하거나 해도 될것 같다"고 재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자기도 많이 변했고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 지금은 다 좋다. 지금만 같으면 안 어렵다. 현실적으로 집 문제라거나 몇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나. 각자 살더 사람이 한집에 산다는건 모험일수도 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돼서 또 헤어지면 안되잖아. 그러니까 더 많이 생각하는거다. 그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많이 가고 있는데 그게 어느때다, 언제가 돼야겠다는 구체적인건 있다. 살아봐야 알지. 앞으로 헤어질 일은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이제 하나하나 풀어나가자"고 말했고, 나한일은 "내가 장담은 못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아주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한번 해결해보겠다"고 받아들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팔짱을 낀 채 거리를 나선 나한일은 "이제 세월이 얼마 안남았지 않냐. 당신하고 오손도손 재밌게 살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혜영은 "나도 그렇다"고 화답했고,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비로소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걸 확인했다. '우이혼' 최초로 재혼할수 있을지 기대해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장가현과 조성민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조성민은 "당신이 덜렁거리는거 아냐. 나는 꽂히는게 있으면 집요하게 파는 성격이다. 그러니까 자꾸 당신이 대충 눈치는 챘겠지만 작업 컴퓨터에 카톡 로그인이 계속 돼있었다. 그래서 자꾸 대화가 보였다. 내가 오해의 소지를 가질만한건 사적인거니까 많이 보였을거 아니냐"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조성민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물어본거다. 예은이(큰딸)한테. 혹시 아빠 말고 만나는 사람 있냐고. 생전 못먹던 술도 한동안 먹고 들어왔었지 않냐"고 외도를 의심음을 밝혔다.

충격을 먹은 장가현은 "남자가 생겨서 이혼하자고 얘기하고 남자만나느라 그렇다고 생각한거냐"고 물었고, 조성민은 "일단 내가 싫어진게 먼저고, '조성민보다 좀더 나은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진짜로 남자가 없었다. 내가 말한 연애는 최근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조성민은 "당신이 그때 당시 두 세달 사이에 많이 방황하고 다니더라"라며 "남자랑 단둘이 있는걸 봤다. (메신저) 한 공간에서 그런 대화들이 나눠지던데"라고 주장했다.

조성민은 "나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이 드니까 대수롭지 않은 대화들도 많은 상상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부끄럽다. 부끄러운데 그냥 고백하는거다"라고 털어냈다. 이에 장가현은 "난 내가 성실한 아내라고 생각했다. 본성을 거스를만큼 성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게으르고, 그만큼 열정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가진것보다 훨씬 더 많이 성실하게 살았다"며 "당신한테 미안하고 고맙단 얘기 하려고 생각하고 왔는데.."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20년만의 일탈인데 그 카톡을 다 들여다보고 그걸로 내가 나쁜짓 한거라고 .. 너무 억울하다. 내가 뭐 그렇게 의심받을 짓을 하고 살았다고.. 생각을 해봐라. 어머니 15년째 누워계시고 애 둘 키우면서 일하면서 .. 말하지 말지.. 난 진짜 사과하고 고맙다고 말하려 했는데 잘못 고백한것 같다. 내 20년 충성, 우정, 사랑 다 부정한 것 같다. 나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미칠것 같다"라고 오열했다. 조성민은 "부끄럽다. 미안해"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장가현은 "됐다"며 등을 돌렸다.

다음날에도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는 이어졌다. 장가현은 20년만에 처음으로 꽃다발을 준 조성민에게 "20년 살면서 콘서트때 팬들이 사준 꽃다발 말고 안가져 왔다. 예은이 임신했을때 냉면집에서 울었던 것도 기억나냐"며 "예준이 임신했을때 봉골레 편의점에서 사온것도 기억하냐"고 물었다. 조성민은 "못해준거 다 기억한다"면서도 "봉골레는 못했던 기억은 아니다. 빨리 다양한 봉골레를 먹이기 위한거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장가현은 "그럼 근사한 봉골레집 갈수있는데 그다음에도 안갔잖아"라고 타박했다.

이후 함께 외출한 두 사람은 테라스 테이블에 마주앉아 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가현은 "당신은 내가 뭐 배우는것도 싫어했지 않냐"고 말했고, 조성민은 "당신이 어딘가에 노출되는게 싫었다. 다른사람 시선받는게 질투나고 싫었다"고 털어놨다. 장가현은 "결혼생활중에 좋았던 순간이 있는데 그게 영어학원 다니면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요가 배우고 했을때다. 그쯤에 아마 면허도 따고 수영도 하고 다 했을 거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굉장히 많은걸 해소했던건 시간이었다. 결혼생활 10년치 스트레스를 싹다 날렸다. 좋았다. 어머니랑 같이 살아서 더 불가능했던 것 같다. 엄마 그늘에 있는 아들을 내가 어떻게 할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쌓였던게 한번에 다 해소될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다.  근데 그런 결정적인 순간에 당신이 의지가 안됐다"며 "뭔가 나도 갖고싶은게 있는데 꾹 참고 '이걸로 애들 학원비 써야지' 하고 있는데 당신이 카메라 사거나 자전거 사온 순간이 흔히 있었다. 몰라서라고만 하기에는 기준을 나에게 두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들때가 많았다. 그런걸로 몇마디 하면 갑자기 밥안먹고 옷 안사고 그러더라. 그렇게 화를내더라. 그건 내 기준에선 '이건 사랑은 아니지'라는게 차곡차곡 쌓였다"고 꼬이고 꼬였던 관계를 돌이켜봤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