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 무색.. 경유·휘발유 가격 2주째 상승

이윤정 기자 2022. 5.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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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원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휘발유·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 5월 첫째 주 국제유가의 경우 유럽연합(EU)의 원유 수급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상승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늘렸고, 이로 인해 휘발유와 등유 생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석유 제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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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원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확대 조치가 무색한 상황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원 오른 리터(ℓ)당 1963.6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면서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44.2원 하락했지만 둘째 주 다시 1.9원 상승했다. 셋째 주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그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20일 서울에 위치한 한 셀프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6.7원 오른 ℓ당 1976.4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다. 일일 기준으로는 지난 11일부터 경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휘발유·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 5월 첫째 주 국제유가의 경우 유럽연합(EU)의 원유 수급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상승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늘렸고, 이로 인해 휘발유와 등유 생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석유 제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 수요 증가, 공급망 불안 지속 등으로 인해 한동안 유가가 안정되긴 쉽지 않아보인다”며 “휘발유의 경우 2주 가량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유의 경우 국제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하향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5.8원 상승한 ℓ당 2023.4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0.3원 상승한 ℓ당 193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평균 19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ℓ당 191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지난주 소폭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08.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전주보다 10.2달러 오른 배럴당 145.6달러였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6.7달러 내린 146.7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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