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커스] '테라 듀오' 권도형·신현성.. "오랫동안 사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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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쇼크'가 발발한 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신현성 티몬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신 의장은 테라 관련 영상을 지우는 등 권 대표와의 의도적인 선 긋기에 나서는 등 서로 관계가 없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다른 관계자 역시 "권 대표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면 폭언을 내뱉는 경향이 있다"며 "(신 의장과) 현실적으로 늘 화기애애하게 사업 논의를 했을 수는 없으니 서로 말다툼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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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의 욱하는 성격이 신 의장과 부딪혀
‘루나 쇼크’가 발발한 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신현성 티몬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신 의장은 테라 관련 영상을 지우는 등 권 대표와의 의도적인 선 긋기에 나서는 등 서로 관계가 없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루나 사태 이전부터 권 대표와 신 의장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신 의장의 행보 역시 이러한 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권 대표와 신 의장은 다른 점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살아온 환경이 달라, 속내를 터놓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신현성 티몬 의장은 1985년 출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맥킨지 컨설팅 기업에 다녔다. 이후 만 25세 때 한국으로 돌아와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한 것은 그의 혈연이다. 신현성 의장의 친할아버지는 제7대 중앙정보부장인 故(고) 신직수다. 그는 중앙정보부장 외에도 제22대 법무부 장관, 제11대 검찰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외에도 신현성 의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그룹 일가와도 친인척 사이다.
권 대표는 1991년 출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해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컴퓨터과학 전공을 졸업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에서 각 3개월씩 인턴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권 대표 역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신 의장과 다르게 화려한 혈연을 자랑하진 않는다.
둘의 사이가 틀어졌을 또 다른 이유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권 대표의 ‘욱하는 성격’을 꼽았다.
과거부터 권도형 대표는 그의 과격한 언행으로 수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경제전문가 프란시스코 코폴라와의 사례다.
지난해 7월 코폴라는 권 대표의 테라(UST)를 두고 “UST의 자기 수정 방식은 당황한 투자자들이 출구를 찾아 한꺼번에 몰려갈 때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권 대표는 “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토론하지 않는다”며 “그녀한테 보낼 잔돈이 없어서 유감”이라고 조롱했다.
또한 트위터의 한 사용자가 권 대표를 향해 “300만달러에 이르는 이자는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묻자 권 대표는 “너희 엄마로부터(Your mom, obviously)”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다른 암호화폐 회사가 죽는 것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등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비판하는 이들을 ‘가난뱅이’, ‘바퀴벌레’ 등으로 부르며 조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대표의 이러한 성격이 신 의장과의 불화를 일으켰을 것으로 봤다. 때론 무례하게 느껴지는 그의 태도가 신 의장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의 언행이 신 의장의 성격을 긁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권 대표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면 폭언을 내뱉는 경향이 있다”며 “(신 의장과) 현실적으로 늘 화기애애하게 사업 논의를 했을 수는 없으니 서로 말다툼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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