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박은진 "이다현·이주아·정호영의 활약, 좋은 자극제가 된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센터 박은진(23)이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가올 시즌 팀의 중심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세자르호'에서 빠진 박은진은 이다현(21·현대건설), 이주아(22·흥국생명), 정호영(21·KGC인삼공사), 최정민(20·IBK기업은행)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센터들과의 경쟁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진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나갔을 때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쉬웠다"며 "아직 프로에 온 뒤 봄 배구를 못 해봤다. 올해는 코트에서 흔들리지 않고 팀이 꼭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선명여고를 졸업한 박은진은 2018-19시즌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187㎝의 좋은 신장을 갖춘 그는 준수한 공격력과 높이에서 장점을 보이며 데뷔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에 발탁됐던 박은진은 한국이 4강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터키와의 올림픽 8강전 5세트에서의 활약은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도 "이제는 (박)은진이가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믿음을 전했다.
올림픽을 통해 성장하며 기대감이 컸던 박은진이었지만 2월말 왼 발목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깥 인대가 끊어지고 부분 파열되는 등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꾸준히 재활과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
박은진은 "올림픽을 다녀와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부상을 당해 속상했다"며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보다 더 잘 추스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은진은 지난 시즌 이동공격 1위에 올랐지만 블로킹과 속공 부문에서는 각각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는 "이동공격은 1위를 했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전체적으로 수치가 다 떨어졌다. 아쉬움이 컸는데 올 시즌은 더 노력해 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것은 박은진에게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영상과 실제로 보는 것은 천지 차이"라며 "외국 센터들은 더 빠르고 간결하면서 강하게 때리더라. 나의 부족함도 느꼈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43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던 박은진은 좀 더 인정받는 센터가 되기 위해 블로킹을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로써 속공도 그렇지만 블로킹을 더 잘하고 싶다"면서 "대표팀에 못 가서 아쉽지만 더 연구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센터 포지션의 경우 이주아, 이다현, 정호영, 최정민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반갑다. 박은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은진은 "주아나 다현이, 호영이 등과 친하지만 경쟁해야 한다"며 "뒤처지지 않겠다. 나와 비슷한 또래인 (정)지윤이도 잘하고 있는데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봄 배구에 대한 배고픔이 가장 크다. 박은진은 입단 이후 팀이 6위-4위-5위-4위에 그치며 아직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박은진은 "프로에 오고 나서 봄 배구와 KOVO컵 우승을 못 해봤다"며 "주아나 지윤이는 다 한번 씩 우승을 해봤다. 큰 무대에 대한 배고픔이 큰데 빠른 시일 내에 경험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봄 배구뿐 아니라 나아가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5년 차가 되는데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림픽 이후 더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팀이 더 단단해 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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