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계규 화백의 이 사람] SNS로 독재가문 부활시킨 마르코스
정재호 2022. 5. 2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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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역사는 바뀌지 않아도 평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선친의 독재는 '성장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던 낭만의 시대'로 포장했다.
독재 가문은 이렇게 부활했다.
필리핀 역사의 또 다른 페이지를 채운 이번 선택은 옳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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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역사는 바뀌지 않아도 평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아버지의 철권 통치와 부정부패에도 필리핀 국민들은 지난 9일 17대 대통령으로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를 선택했다. “불과 36년 전의 비극을 잊은 거냐”는 안팎의 비판은 소용없었다. 그는 민주화 이후에도 경제난과 사회적 혼란이 지속돼 이반한 민심을 파고들었다. 선친의 독재는 '성장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던 낭만의 시대'로 포장했다. 독재 가문은 이렇게 부활했다. 필리핀 역사의 또 다른 페이지를 채운 이번 선택은 옳았을까. 마르코스의 임기는 내달 30일 시작된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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