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이토록 기묘한 양자' 외
●이토록 기묘한 양자(존 그리빈 지음)=우리가 보지 않아도 세계는 존재하는가,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능한가. 알쏭달쏭을 넘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말로 가득한 양자역학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바다출판사, 1만3800원.
●이탁오 평전(미조구치 유조 지음)=일본의 중국학 대가인 저자가 명나라 말엽의 진보적 사상가 이탁오(1527~1602)를 조명한 평전이다. 이탁오를 오독(誤讀)한 일본 막부 말기의 사상가 요시다 쇼인을 함께 분석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글항아리, 1만9800원.
●천일의 수도, 부산(김동현 지음)=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인 저자가 역사라는 씨줄과 인물·사건·풍물의 날줄로 엮은 ‘이바구’로 부산을 그려낸다. 1000일의 수도였던 부산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사람들, 2만원.
●때려치우기의 기술(사와 마도카 지음)=일본 HR 전문가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멈춰라. 때려치우는 걸 겁내지 마라”고 한다. ‘지금까지 힘들게 노력했으니까’는 의미 없다. 원제는 ‘그만둔다는 선택’. 한빛비즈, 1만6000원
●더 찬스(김영익 지음)=한국의 ‘닥터 둠’(doom·파멸)으로 불리는 저자가 “거품이 꺼질 때는 연착륙이 없다”며 거품 붕괴 시기에 필요한 투자법을 설명한다. 그는 배당주와 앞으로 버블이 예상되는 인도·베트남 주식시장에 시선을 고정하라고 한다. 21세기북스, 1만8000원.
●일본 문화 2(강상규·이경수 외 지음)=주방에서 자주 쓰는 ‘산토쿠’ 식칼은 삼덕(三德)에서 왔다. 한 자루로 야채·고기·생선을 모두 다룰 수 있기 때문이란다. 닮았지만 확연히 다른 일본의 살결을 드러낸다. 지식의날개, 1만9500원.
●주4일 노동이 답이다(안나 쿠트·에이단 하퍼·알피 스털링 지음)=영국 신경제재단 연구진이 “임금 삭감 없이 한 주에 4일 32시간만 일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너무 급진적인가. 이미 미국 기업 넷 중 하나는 주 4일제를 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호밀밭, 1만5000원.
●이일하 교수의 식물학 산책(이일하 지음)=식물은 꽃을 피울 시기가 찾아오는 걸 어떻게 감지할까. 인간사만큼 복잡하고 놀라운 식물살이의 모습을 서울대 교수가 차근차근 설명한다. 궁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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