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분수령된 사상 최대 작전 중계

박성준 2022. 5. 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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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병력이 동원됐던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작전 '바르바로싸'는 제2차 세계대전 승패를 정한 결전이었다.

소련을 정복하기 위해 북방, 중앙, 남방 3개 집단군을 동원한 독일 제3제국은 이 대전투에서 무너지면서 이후 4년에 걸쳐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

144건의 독일군 전투일지를 묶은 집합적 문건과 영어, 독어, 불어, 일어 등으로 출간된 총 266건의 2차 자료가 동원된 결과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는 이 대전투의 시작을 이렇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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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문출판사/3만9000원
바르바로싸/허진/수문출판사/3만9000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병력이 동원됐던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작전 ‘바르바로싸’는 제2차 세계대전 승패를 정한 결전이었다. 1941년 6월부터 12월까지 소련을 침공한 나치 독일은 모스크바 문턱까지 진격했으나 소련군 반격으로 패퇴한다. 소련을 정복하기 위해 북방, 중앙, 남방 3개 집단군을 동원한 독일 제3제국은 이 대전투에서 무너지면서 이후 4년에 걸쳐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

신간 ‘바르바로싸’는 약 6개월 동안에 걸쳐 진행된 전투의 배경과 구체 경과 및 결과를 당시 작성된 독일군 1차 자료를 샅샅이 살펴서 거의 일일 단위로 전황을 중계한다. 무려 9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은 저자의 집념에 감탄하게 만든다. 30년 이상 직업외교관으로 일한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군사관계 서적을 탐독했다고 한다. 144건의 독일군 전투일지를 묶은 집합적 문건과 영어, 독어, 불어, 일어 등으로 출간된 총 266건의 2차 자료가 동원된 결과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는 이 대전투의 시작을 이렇게 전한다. “오전 3시 15분, 대소련 침공을 알리는 암구호 ‘도르트문트’가 타전되었다. 약 1250대의 항공기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190만명의 독일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향은 동쪽이었다.”(105쪽)

거대한 전투의 승패는 어떻게 정해졌나. 투입된 자원의 질에선 독일군이 소련군을 월등히 능가했다. 그럼에도 전쟁의 승패는 결국 양적 규모의 끝없는 자산 보유와 동원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독일군은 병참의 구조적 한계를 지녔으며 인종주의적 세계관으로 왜곡된 히틀러의 변덕스런 군사적 개입과 유럽 전역에서 대승을 거두었던 독일군의 오만함 때문에 패했다는 게 저자 분석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겹치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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