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의역사유적탐방]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읍 무성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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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건국대 사학과에서 진행하는 정기 학술답사를 다녀왔다.
이 중 정읍 무성서원은 필자도 처음 찾은 곳이었다.
2019년 한국의 서원 아홉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무성서원(武城書院)도 포함되었다.
무성서원의 기원은 신라 하대의 학자이자 정치가 최치원을 배향한 태산사(泰山祠)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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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정읍 무성서원은 필자도 처음 찾은 곳이었다. 2019년 한국의 서원 아홉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무성서원(武城書院)도 포함되었다. 무성서원의 기원은 신라 하대의 학자이자 정치가 최치원을 배향한 태산사(泰山祠)에서 비롯되었다. 태산은 정읍의 옛 지명으로 최치원이 890년 이곳에 군수로 부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정문의 누각 현가루(絃歌樓)의 이름이 흥미로운데, 공자가 무성에 가서 음악 소리를 들었다는 논어의 구절에서 취한 것이다. 무성서원의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다. 1615년 태산서원이 되었고, 숙종 때인 1696년 편액을 하사받은 사액(賜額) 서원이 되면서, 무성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서원 중심부에 강당이 있고, 강당 동편에 장수재(莊修齋)라는 유생들의 기숙사가 있다. 다른 서원과 달리 장수재는 동쪽 담장 밖에 분리되어 있는 것도 주목된다. 무성서원은 한말 의병 항쟁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는데, 의병장 최익현은 을사늑약 체결에 맞서 1906년 무성서원에서 80여 명의 선비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장수재 앞에는 이를 기념하는 ‘병오창의기적비(丙午倡義記蹟碑)’가 있다.
코로나19 위세가 줄어들면서 오랜만에 얻은 여행의 자유. 봄의 기운이 절정을 이룬 이 계절에 역사 속 인물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답사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신병주 건국대 교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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