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에너지 무기' 휘두른 러시아.. 나토 가입 핀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김표향 2022. 5. 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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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또다시 '에너지'라는 무기를 꺼내 휘둘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가스회사 가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21일 오전 7시부터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웨덴과 함께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핀란드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지만, 가스가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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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연간 에너지 소비 중 가스 비중 5% 불과
핀란드 "다른 가스관서 공급 받아 고객에 제공"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6일 수도 헬싱키 의회에서 열린 나토 가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헬싱키=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또다시 ‘에너지’라는 무기를 꺼내 휘둘렀다. 이번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가 그 대상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가스회사 가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21일 오전 7시부터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핀란드가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가즈프롬 측 요구를 거부한 지 사흘 만이다.

이번 조치는 스웨덴과 함께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핀란드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두 나라는 군사적 비동맹 중립 노선을 철회했다. 러시아는 나토 확장에 반발하며 두 나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핀란드에 전력 수출도 중단했다.

하지만 핀란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지만, 가스가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가숨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발틱커넥터 가스관을 통해 다른 곳에서 가스를 공급받을 것”이라며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모든 고객에게 가스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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