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 반가사유상? 바이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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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찬란한 신라 금관일까.
사유하는 반가상일까.
두 정상의 동선을 고려해 박물관 쪽은 만찬장에서 가까운 1층 신라실의 금관과 지난해 2층에 신설된 반가사유상 특별전시실을 관람 후보로 추천했고, 내일 오전 중에 두 전시실 중 하나를 돌아보는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고 문체부 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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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만찬 후 유물 관람 예정
황금빛 찬란한 신라 금관일까. 사유하는 반가상일까.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저녁 환영 만찬이 열리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두가지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두 나라 정상은 박물관에서 가장 넓은 실내 광장 격인 상설전시관 들머리의 로툰다홀(으뜸홀)에서 1~2시간 만찬을 하고 10분여 정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유물 산책을 하는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정상의 동선을 고려해 박물관 쪽은 만찬장에서 가까운 1층 신라실의 금관과 지난해 2층에 신설된 반가사유상 특별전시실을 관람 후보로 추천했고, 내일 오전 중에 두 전시실 중 하나를 돌아보는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고 문체부 쪽은 전했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은 만찬장에서 떨어져 있어 두 정상의 관람 대상에서 빠졌다.
로툰다홀은 2005년 용산 박물관 개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린 것을 시작으로 기념식, 국제포럼, 음악회 등이 종종 열렸던 공간이다. 이명박 정권 때인 지난 2010년 지(G)20 정상회의의 정상 만찬장으로 쓰인 바 있어 12년 만에 정상들의 만찬 행사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로툰다홀 옆에 붙은 야외 데크 공간에서는 두 정상의 수행원들을 위한 별개의 리셉션 연회가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시관 정문에서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광장공간이어서 입출입이 용이하고 유물 전시실과도 떨어져 있어 만찬 행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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