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비양심 상행위에 '관광 제주' 이미지 먹칠?

민소영 2022. 5. 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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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 유명 관광지나 시장 등에서 관광객이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보낸 특산품을 놓고 소비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본 것과 다르다', '변질된 상태로 왔다'와 같은 이유인데요.

일부 비양심 상행위로 인해 제주 관광 이미지 훼손도 우려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자에 담긴 귤 일부에 하얀 곰팡이가 피었거나 썩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제주를 다녀간 여행객이 도내 한 관광지에서 주문해 택배로 받은 감귤을 찍은 겁니다.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았고, 교환 명목으로 받은 다른 귤도 곰팡이투성이였다고 주장합니다.

[귤 구매자/음성변조 : "먹었을 때는 진짜 맛있는 귤을 주셔서, '이 귤 맛이라면, 여섯 집으로 다 보내주시라'. 그러니까 그분이 '바로 농장에서 딴 귤을 보내니까 그런 건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어요."]

판매자는 일부러 상한 걸 보낸 건 아니라면서, 다른 구매자들은 불만이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귤 판매자/음성변조 : "썩을 물건이 아니에요. 아니 저희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한 상자에) 2만 원, 3만 원짜리 그거 가지고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해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소비자 피해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접수된 식품 관련 민원은 2020년 하반기 8건, 이듬해 14건, 올해는 벌써 9건에 이르는 등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낸 농수산물이 구매 당시 본 것과 다르다거나, 상한 채로 왔다는 등의 사례가 대부분이고, 2020년 하반기에야 민원접수센터가 생긴 걸 감안하면 실제 불편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춘월/제주도 경제정책팀장 : "(제주도로) 일단 신고해주시면 저희가 사실 확인을 하고, 그리고 해결될 수 있는 방안에서 그 분쟁을 조정해 드리려고 최선의 노력을."]

제주 특산품에 대한 관광객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관광 이미지에 먹칠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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