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있는 당신, 목표 혈압 낮추세요

박효순 기자 입력 2022. 5. 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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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2022 진료지침

[경향신문]

합병증 없으면 ‘140/90’으로 동일
위험인자 동반된 당뇨병 ‘고위험’
‘130/80’으로 더 엄격한 관리 필요
만성콩팥병 환자 혈압 목표에선
수축기 목표만 낮춘 지침 ‘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20일 “만성적으로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 진행으로 인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및 만성콩팥병 등이 야기된다”면서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며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단”이라고 밝혔다.

임상현 고혈압학회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식단 조절, 나트륨(소금의 주요 성분) 섭취 제한, 체중 감량, 꾸준한 운동 등 생활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고혈압을 초기에 조절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 발생을 뚜렷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혈압학회는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고혈압 진료지침 위원회는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파견된 위원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Hg 미만을 유지한다,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혹은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1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낮춘다, 심혈관질환·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유지한다 등이다.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 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Hg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뇨병의 경우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 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낮추었다. 그 외의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정했다.

한편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에서 이완기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목표를 120㎜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 김현창·이호규 교수·이혁희 강사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이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지만, 최적의 목표 혈압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국제신장학회는 2021 KDIGO 진료지침을 통해 이완기 혈압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혈압 목표를 120㎜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11~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193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21 KDIGO 진료지침을 적용할 경우 전체 만성콩팥병 환자 중 15.9%가 새롭게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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