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후보 TV토론..정책·공약 대결보다 약점 잡기

이정훈 2022. 5. 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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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경남 김해시장 후보 2인이 20일 저녁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허 후보는 "김해시 인구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주택 대기 물량만 1만7천 가구가 넘어 곧 반등할 것"이라고 방어했다.

홍 후보는 허 후보가 출마 선언에 넣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실적을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김해시에 코로나19 환자가 14만명, 사망자도 280여명 나왔다"며 "제가 시장이었으면 코로나 전담병원을 지정했을 건데, 김해시는 그러지 않았다"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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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구·일자리·도시개발·코로나19 대응 공방에 집중
김해시장 선거 TV토론 왼쪽부터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 허성곤 민주당 후보. [TV토론 캡처]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1 지방선거 경남 김해시장 후보 2인이 20일 저녁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현직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의사 출신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서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토론 상당 시간을 정책·공약 대결보다는 상대방 약점 잡기에 할애했다.

허 후보는 지역소멸을 주제로 한 토론 초반 "김해시 인구가 줄고 청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자녀교육을 부산에서 시키고 김해에 주소만 두고 있다"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김해가 고향이고 현재 부원동에 살고 있다"며 "자녀들은 김해에서 초등학교에 다녔고, 아내가 부산에서 교편을 잡는 바람에 중고등학교는 거기(부산)에서 다녔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최근 2년간 젊은 층 위주로 김해시 인구가 9천여 명 감소했고, 올해 1/4분기에도 인구가 줄었다"며 허 후보를 역공했다.

허 후보는 "김해시 인구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주택 대기 물량만 1만7천 가구가 넘어 곧 반등할 것"이라고 방어했다.

홍 후보는 허 후보가 출마 선언에 넣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실적을 문제 삼았다.

그는 "10만 개 일자리로 고용노동부가 주는 일자리 대상을 4년 연속 탔다고 자화자찬했는데, 내용을 보니 공공일자리가 70%였고, 민간일자리는 30%에 불과했다"며 "빛 좋은 개살구, 취업 수를 늘리려는 땜질 처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허 후보는 "다른 시·군 역시 공공일자리·민간일자리 비율이 비슷하다"며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김해시에 좋은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비켜 갔다.

홍 후보는 김해시가 추진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일명 '쪼개기'라 불리는 불법 토지분할이 문제가 되면서 '김해판 대장동 사건'이라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이 사업을 담당한 김해시 공무원들이 부동산실명법 위반 조사업무를 태만히 해 감사원 징계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현직 시장인 허 후보를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또 "허 후보가 전날 선거 출정식에서 선거사무원들에게 '도우미' '알바'란 말을 했다"며 "같은 후보 입장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미 감사원이나 시의회가 감사까지 한 사업에 의혹에 의혹을 제기하느냐"며 "'도우미' 발언은 즉시 사과하고 해명했다"고 맞받았다.

허 후보는 홍 후보가 운영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두 차례나 발생해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사과하지 않은 점, 홍 후보가 코로나19 방역 해제 전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병원을 경영하는 분이 정치권에 기웃하며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점은 엄중하다"며 "환자들이 저에게 원망한다"고 재차 문제 제기했다.

홍 후보는 "김해시에 코로나19 환자가 14만명, 사망자도 280여명 나왔다"며 "제가 시장이었으면 코로나 전담병원을 지정했을 건데, 김해시는 그러지 않았다"고 역공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은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김해가 위태롭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시민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김해를 확 바꾸고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정리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인지, 의료인인지 구분 없는 분과 행정 전문가 대결이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생 공직에 종사하며 쌓은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마무리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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