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은 길잖아요" 성숙한 영건 에이스, 완투 욕심 내려놓고 실리 택했다 [대구 톡톡]

조형래 2022. 5. 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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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길잖아요."

KT 위즈 영건 에이스 소형준(21)이 커리어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9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결승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고 이후 심우준의 스퀴즈번트와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 황재균의 땅볼로 3점을 더 짜내면서 소형준에게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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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0 / foto0307@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시즌은 길잖아요."

KT 위즈 영건 에이스 소형준(21)이 커리어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수확했다. 소형준은 20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소형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혼신투였다. 종전 최다 이닝은 지난해 9월 12일 수원 SSG전으로 7⅓이닝(1실점)을 던진 바 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고 149km까지 나온 투심(39개)와 최고 148km까지 나온 커터(23개)를 중심으로 맞춰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14개의 체인지업, 8개의 커브로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초구 141km 투심을 던지다가 좌월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게 흠이었다. 그러나 이후 침착하게 투구를 펼쳤다. 피홈런 이후 7개의 공으로 간단하게 3아웃을 잡고 2회를 마무리 했다.

3~5회는 연속 삼자범퇴. 그리고 6회 1사 후 이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홈런 이후 첫 출루를 허용했다.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

이후 7회와 8회도 무난하게 넘겼다. 8회 2사 후 김성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초절전 투구로 완투까지 내려볼 법 했다.

타선도 9회에 힘을 냈다. 9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결승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고 이후 심우준의 스퀴즈번트와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 황재균의 땅볼로 3점을 더 짜내면서 소형준에게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데뷔 첫 완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9회 등판한 투수는 마무리 김재윤이었고 깔끔하게 매듭 지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KT 위즈 소형준이 6회말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05.20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소형준은 구단을 통해 완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시즌은 길고, 다음 주에도 던져야 했다. 감독님이 물어보셨을 때 여기까지 던지겠다고 말씀 드렸다”라면서 “완봉이었다면 도전했을 것이다. 좋은 상황에서 끝내야 다음 투구에서도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호투의 요인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던지려고 했던 게 오늘 특히 잘 되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라며 “오늘 날씨가 습했고, 몸 풀 때도 공기가 몸을 누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좋은 밸런스만 생각하면서 던지려고 했다. 그랬더니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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