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넘어 '지상낙원'으로..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앵커]
코로나 유행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세상을 느껴볼 수 있는 미술 전시회 소개해 드립니다.
세계 미술의 중심이라는 미국 뉴욕에서 60년 간 활동한 1세대 한인 화가 '포 킴'.
그가 그린 '지상의 낙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한낮에 꿈을 꾸듯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의 세계.
사람과 동물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이상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화폭 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새와 물고기.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자, 화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해방과 전쟁의 이념 대립 속에서 갖은 고초를 겪다가 1955년 미국으로 훌쩍 떠난 화가 김보현.
'세계 미술의 심장' 뉴욕의 힘찬 예술적 박동과 호흡하며 '포 킴'이란 이름으로 활발하게 그림을 그려나갔고, 그 치열한 예술의 최전선에서 동서양의 미학을 융합했다는 찬사를 받습니다.
[포 킴/화가/2011년 인터뷰 : "예술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환희라고 할까. 그건 예술가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97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년을 꼬박 뉴욕에서 활동한 1세대 한인 화가.
여전히 우리에겐 낯설지만, 우리 미술사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화가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조 영/실비아 올드&포 킴 미술재단 이사장 : "우리 고유의 색감을 많이 쓰시면서도 대범한 스타일로 이제 그림을 그리셔서 미국 미술계에서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리스팩트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지금, 더 각별한 울림을 주는 그림들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기연지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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