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론조사] 선거 후반 '지지 유보층' 청년 표심이 변수
[KBS 부산] [앵커]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분석, 오늘도 이어갑니다.
부산시장과 부산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표를 보면, 투표일이 2주도 남지 않았는데도 실제 투표할 것인지, 또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지지 유보층이 많았습니다.
연령별로 봤더니 특히 10~20대 청년 세대의 지지 유보 비율이 뚜렷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인 부산시교육감 선거.
그런데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지지 유보층'이 무려 63.4%에 달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도를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연령별로도 살펴봤습니다. 특히 10대~20대는 77.3%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보다는 덜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도 지지 유보층이 꽤 됩니다.
부산시장 지지 후보를 물었는데 '지지 유보층'은 16.9%.
이 유보층 비율을 연령별로 봤더니, 특히 10대~20대가 32.5%에 달했습니다.
청년 3명 중 1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직업별로 봐도 '학생'이 35.1%. 즉, 3명 중 1명이 누구에게 투표할지 고심 중입니다.
그렇다면 지지할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은 그대로 투표할까?
연령별로 풀어 보면 뚜렷한 특성이 나타납니다.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체 응답이 26.2%.
그런데 연령이 낮아질수록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집니다.
특히 10대~20대는 46.1%. 즉, 2명 중 1명이 투표할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를 연령별로 봤더니, 10대~20대는 52.4% 즉, 10명 중 5명에 불과했습니다.
60대 이상은 88.3% 약, 10명 중 9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10대~20대가 꼽은 중요 정책 공약도 다른 세대와 차이가 났습니다.
전체 결과를 보면, 가덕신공항, 동·서부산 균형 발전,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등 순이었는데 10대~20대는 '부산금융중심지 육성'을 1순위로 꼽아 청년 일자리 정책에 관심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시장과 부산시교육감 지지 후보를 어떻게 결정할까?
10대~20대도 크게 다르지 않아, 'TV토론과 방송 연설'이 39.6%로 1위,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가 19.4%로 2위였습니다.
이처럼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10~20대 '청년' 세대 표심을 어떻게 잡고 또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지방선거 후반, 중요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부산과 부산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했습니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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