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오염수 고스란히..최소 만 톤
[KBS 부산] [앵커]
낙동강 생태공원에 야외 노동자 휴게시설이 네 곳 있는데요,
이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6년간 낙동강에 버려진 오수, 적어도 만 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화명생태공원에 설치된 야외 노동자 휴게시설입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노동자들이 씻을 수 있게 샤워장이 설치돼있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작업복을 빨 수 있게 세탁기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 휴게시설에서 나온 생활 하수는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
생활 하수 처리 규정대로라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정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온 생활 하수는 여과 없이 우수관이나 주변 도랑으로 곧바로 배출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샤워장에서 나온 물은 별도의 정화작업 없이 이곳으로 나와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화명생태공원을 비롯해 대저, 맥도, 삼락 생태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휴게시설을 사용하는 노동자들은 200명 안팎입니다.
휴게시설에 샤워장 등이 설치된 것은 최소 6년 전, 성인 한 명이 샤워할 때 적어도 20리터를 쓴다고 해도 지금까지 6천여 톤 이상의 생활 하수가 시민들이 식수로 쓰는 낙동강으로 곧바로 흘러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세탁에 사용된 물까지 더하면 최소 만 톤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빈/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 :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배출되는 하수관이 근처에 있는지를 확인 중에 있고요. 연결이 가능한지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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