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르다, 주루 코치도 못 말린 '도루왕' 김혜성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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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코치는 홈으로 달리는 김혜성(23)을 막았지만 그의 발은 이미 멈출 수 없었다.
이날 키움의 승리는 에릭 요키시의 호투, 그리고 송성문의 방망이, 마지막으로 김혜성의 발로 이뤄졌다.
그러나 김혜성은 주루 코치의 만류에도 그대로 홈까지 달렸고 결국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몸이 이미 뛰고 있었다. 코치님이 막았는데 멈추면 아웃될 것 같더라. 그래서 '차라리 홈에서 죽자'는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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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코치는 홈으로 달리는 김혜성(23)을 막았지만 그의 발은 이미 멈출 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홈 5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승리. 이날 키움의 승리는 에릭 요키시의 호투, 그리고 송성문의 방망이, 마지막으로 김혜성의 발로 이뤄졌다.
김혜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한화 수비를 마음껏 흔들었다. 출루만 하면 최소 2루는 밟는 등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다. 발이 너무 빨라서 나온 재밌는 장면도 있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몸이 이미 뛰고 있었다. 코치님이 막았는데 멈추면 아웃될 것 같더라. 그래서 ‘차라리 홈에서 죽자’는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코치님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혜성은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총 17개로 당당히 1위를 지켰다. 2021년 ‘도루왕’은 올해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
김혜성은 “도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 있다”며 짧고 굵게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김혜성은 현재 부상 중인 이용규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연패 중일 때 (이)용규 형이 열심히 응원해줘서 빨리 탈출할 수 있었다”며 “용규 형은 우리 팀의 중심이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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