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개방 하루 만에 취소.."그늘막 부족해서?"
[앵커]
정부가 다음 주 용산공원 부지를 개방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했습니다.
화장실, 그늘막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애초부터 무리하게 개방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용산 공원에 초대합니다'는 보도자료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앞뜰 투어를 포함해 군악대 공연과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까지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개방을 취소했습니다.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예약을 받기로 했던 시스템도 아예 열지 않았습니다.
취소 방침을 밝히지도 않고 예약부터 받지 않은 겁니다.
국토부는 사전 준비가 부족해 개방을 연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늘막이라든지, 쉼터라든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더 갖추고 맞이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됐습니다. (그전에 그런 사안을 따로 검토를 안 하셨던 건가요?) 준비를 좀 더 갖춰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하지만 보도자료 내용에서 보듯 사전 준비에 들어갔을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입니다.
편의시설 역시 검토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당 지역 오염과 관련해 반발이 일자 개방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공개 예정이었던 부지는 환경부 조사에서 기준치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곳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오염 물질 검출과는 무관하다며, "2시간 이내 체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 개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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