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떨어진 곳까지 '쾅'..제보로 본 당시 상황
[앵커]
갑작스런 폭발과 큰 불길에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폭발 진동이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전해졌다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순간들, 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살펴봤습니다.
이정 기잡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사고 현장에서 10km 가량 떨어진 울산신항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번쩍이는 섬광과 불기둥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황중우/목격자 : "갑자기 '펑'해서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불이 났더라고요. 흰 가루 같은 그을음이 날아오더라고요."]
매섭게 타오르는 불길에 매캐한 연기는 밤하늘을 집어삼킬 듯 공장지대로 퍼져 나갑니다.
5k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박휘빈/제보자 : "갑자기 바람 지나가듯이 쾅 하는 소리랑 집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 뭔가, 지진인가 생각했어요."]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까지 상향된 상황.
화재 확대 우려에 공장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화염의 열기는 달리던 차 안에서도 실감할 정도였습니다.
[익명/제보자 : "불꽃이 너무 올라가서 열기가 버스 안에 제 운전석까지 제 몸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한밤 중 일어난 대형 폭발과 화재에 울산 시민들은 잇따라 화재 영상을 찍어 SNS 등으로 공유하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영상편집: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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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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