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축출한 세력 우리가 지켜봤다"

2022. 5.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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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마필관리사 등 6개 단체 "김 전 회장 명예 회복해야"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 등 6개 단체가 6·1 지방선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우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에는 전국마필관리사노동조합제주지부와 서울지부,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마필관리사부산지부, 한국경마기수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내륙마생산자협회 등 9백여 명의 조합원 등이 소속된 6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 등 6개 단체가 6.1 지방선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우남 후보 지지를 선언을 하고 있다.ⓒ프레시안(현창민)

마필관리사노동조합 등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한국마사회장 재임 시절 욕설 파문의 진상과 명예 회복, 당위성을 설명하고 6·1지방선거에서의 당선을 응원하기 위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우남 전임 한국마사회장은 2021년 2월 회장 임명을 받고 출근하는 첫날 회사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에게 진솔한 첫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현장이 가장 중요하고 현장에 답이 있으므로 현장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며 "그간 방치하고 무시되었던 현장 쟁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이러한 김 전 회장의 현장 행보에 힘입어 저희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은 희망을 가지고 정문 시위를 종료하고 대화로 현안을 해결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취임 한 달여 만에 느닷없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노보로, 최고위급 임원 간부들은 녹취록을 활용해 김 전 회장의 욕설 파문을 방송으로 전국에 퍼뜨렸다. 이는 그들만의 리그이며 카르텔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우남 전 마사회장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김 전 회장이 주요 보직을 새로운 인사로 교체한 지 3~4일 만에 (녹음이)감행된 점, 또한 인사 발령도 나지 않는 가짜 비서실장이 몰래 녹취를 시작한 지 무려 한 달이 지나서야 방송사에 녹취록을 제공한 점 등을 돌이켜 보면 김 전 회장의 축출 시도는 한국마사회 기득권 세력이 그들만의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시나리오 하에 진행됐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마사회의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특히 관리사, 기수, 조교사의 자살 사고는 10여 건에 달하며 더구나 한국마사회 직원의 자살 사건도 최근 5년 동안 3건이나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구호만 외치면 뭐 하나. 정작 한국마사회는 사업장 내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도, 진상을 규명하지도 않고, 도리어 죽은 사람에게 온갖 누명과 불명예를 덧씌우기에 급급해 왔다"며 "제주 출신 故 문중원 기수가 한국마사회 조교사 개입 등의 비리를 폭로하고 유명을 달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마사회는 사건 해결을 외면하고 100여 일이 넘도록 책임을 발뺌하며 '네 탓이오'만을 연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마사회 사업장에서 10여 건이 넘는 자살 사고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으며, 도리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한국마사회 최고위급 임원이 되고 상급 간부가 돼 현장의 목소리를 압제하고 옥죄이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한국마사회의 경마 현장은 비상식과 끼리끼리 문화만 넘실대는 퇴보의 시간들로 꽉 차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러한 잘못된 현실을 타파하려고 시도하다가 불과 취임 한 달여 만에 욕설 파문으로 중도에 그 직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라며 "이러한 사안을 목도하며 저희 마필관리사 3개 노동조합 그리고 기술협회 생산자협회 등 6개 단체는 김 후보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건의 진상은 저희들이 잘 알고 있다. 저희들이 직접 김 전 회장을 보고 느꼈으며, 항상 저희들에게 동지라고 했다. 그리고 저희들이 존경했던 분이다"라면서 "이런 분이 선거에 나가게 됐는데 당선되고, 또 명예회복을 하는데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제주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 드린다. 경륜과 관록을 지닌 제주를 온몸으로 사랑하는 김우남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자신들의 사용주인 한 조교사의 욕설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 **야. ***야.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담겼다.

이들은 욕설 피해자가 "제주경마공원 노동조합의  한 관리자 였다. 사 측의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관리자에게 이렇게 하고 있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일반 조합원들이 받았을 강압이나 모멸감은 더 크다"라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 개선을 촉구했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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