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폭발 10명 사상..20시간 만에 완전 진화
[앵커]
어젯밤(19일) 울산 에쓰오일 공장 폭발사고로 난 불이 스무 시간이 지난 오늘(20일) 오후에야 모두 꺼졌습니다.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요, 장비를 보수한 뒤 시운전하다 폭발이 일어난 걸로 추정됩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치솟으면서 거리에 설치된 CCTV가 흔들립니다.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어젯밤 8시 50분쯤입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인화성이 높은 부탄 가스 탓에 발생 20시간 만인 오늘 오후 5시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폭발 사고 현장 주변 건물의 유리창도 보시는 것처럼 산산조각이 났는데요.
사고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첨가제를 만드는 제조공정에서 일어났습니다.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긴급 보수한 뒤에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숨진 협력업체 노동자 유가족 : "원청에서 가스 다 뺐으니까 밸브를 열어라, 작업자들이 밸브 열었어요. 그러던 도중에 가스 새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안전공사·소방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폭발 원인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에쓰오일 대표이사 :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공정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에쓰오일 측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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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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