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 평택에서 '반도체'로 뭉쳤다

김미나 2022. 5. 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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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과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를 동한 한-미 경제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둘러본 뒤 한 연설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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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미 정상회담]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미 정상 연설
양국 정상, 기술·공급망 동맹 강화 한 뜻
윤 "한-미,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길"
바이든, '중국 견제' 에둘러 언급
"한국처럼 가치관 공유하는 국가와 협력"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과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를 동한 한-미 경제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만나 한-미 동맹을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둘러본 뒤 한 연설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첨단 기술과 공급망 분야의 양국 협력을 긴밀히 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기술동맹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칩을 만들어내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아주 핵심적인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한 뒤 연설을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공급망이 더욱 교란되고 있다”며 “한국처럼 가치관을 공유하고 신뢰하는 국가끼리 기술 동맹을 통해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할 때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동맹 강화야말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 번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들에 의존하지 않는 한-미간 기술 동맹을 발전시키자”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한-미가 기존 군사 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공급망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겠다는 의미를 띤다. 대통령실은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며 산업 안보의 핵심인 반도체를 매개체로 두 정상이 처음 얼굴을 맞대게 된 데에는 지난해 1월 취임 때부터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연결지으며 전략물자로 챙겨온 바이든 대통령의 기조가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으로, 차세대 메모리(D램·낸드), 초미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등을 생산한다. 특히 한국과의 협조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해 중국을 배제하려는 노림수도 있다.

대통령실은 양국이 지난해 11월 개설한 ‘한미 반도체파트너십 대화(SPD)’ 등의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현안 관련 공조를 강화하면서 양국 반도체 산업 성장과 업계 간 협력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공조와 공급망 구축 등을 포함한 기술동맹 핵심 의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정책을 조율하고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북핵 △경제안보 △국제 현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를 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을 밝히고, 경제·기술 분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반중 기술·경제 연대’ 성격을 띠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동참을 확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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