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안 먹히자.. '尹, 오염수 방출 묵인' 反日감정 자극 나선 민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리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민영화 반대’로 지방선거 전선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국민의힘이 “허위 선동”이라며 차단하자, 이번엔 반일(反日)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를 꺼낸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안규백·서영교·기동민 의원 등 서울시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일제히 “오염수 방출, 윤석열 반대 안 해 日언론 ‘주목’”이라며 “서울시민 건강권, 투표해야 지킨다. 믿는다 송영길”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이 윤 대통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을 부각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외교부는 지난 19일 오염수 관련 보도에 대해 “일본 언론의 자의적 해석”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관한 사안인 만큼 정부는 이를 엄중히 인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에 반대하는 이전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는 인수위 정책 방향을 명확히 밝혔다”며 “민주당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19일 서울 지역구 의원들은 같은 방식으로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 반대”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일제히 게재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자신의 팬카페에 ‘민영화 반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즉각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이라며 허위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크게 쟁점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구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일제히 “도로는 빨라지고 한강은 가까워지고, 바로 한강 프로젝트. 믿는다 송영길”이란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당 차원에서 릴레이 페이스북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선거 이슈를 만들려는 시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직후 이어지는 선거라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쟁점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어젠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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