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복잡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작명법 알면 쉽다
[경향신문]
BA.2, BA.2.12.1, BA.4….
BA.2는 최근 국내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이름이다. BA.2.12.1은 BA.2에서 뻗어나온 변이고, BA.4는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양한 변이가 나타났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변이가 유행하면서 변이 이름도 복잡해졌다. 변이 이름은 어떻게 짓는 걸까.
질병관리청이 지난 19일 발행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진단분석단 검사분석팀이 작성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계통 명명법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다. 알파 변이를 시작으로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과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같은 주요 변이들은 유전적으로 유사하나, 전파력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변이를 일으킨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에든버러대학을 중심으로 한 팽고(Pango) 연구팀은 공통의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유전적 계통명을 지정하는 규칙을 마련했다. WHO는 이렇게 세분화된 계통명을 검토해 변이 바이러스 분류에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가 확산한 후 BA.2는 BA.2.1, BA.2.3, BA.2.12.1 등으로 재분류했다.
변이 세부 계통의 이름을 지을 땐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한다. 일단 계통명은 알파벳 접두사와 숫자 접미사로 구성되며, 알파벳 접두사는 대문자를 단독 또는 조합해 사용한다. 알파벳 ‘I’ ‘O’는 숫자 1 및 0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생략한다. ‘X’는 재조합 계통의 이름에 별도로 사용한다. 숫자 접미사 내의 각 마침표(또는 점)는 “~의 후손”을 의미하며 계통의 조상이 명확하게 식별될 수 있을 때 적용한다. B 계통에서 첫 번째로 확인된 후손은 B.1으로 명명되고, B.1에서 일곱 번째로 확인된 후손은 B.1.7이 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간 재조합이 일어난 재조합 계통에는 알파벳 ‘X’로 시작하는 이름이 붙는다.
처음 확인된 재조합 계통은 XA로 지정되고, 그다음은 XB, XC,…, XAA, XAB 등의 순서를 따르게 된다. 재조합 계통은 특수한 경우로 숫자 접미사 없이 명명되지만, 재조합 계통의 후손은 숫자 접미사를 얻게 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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