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로 변신한 KIA 놀린 시즌 네 번째 QS, 2승 보인다[SS 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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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로 변신한 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이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수명 연장의 꿈을 키웠다.
놀린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5개를 던지며 3안타(1홈런) 2실점(1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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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린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5개를 던지며 3안타(1홈런) 2실점(1자책)했다. KIA 타선이 6회까지 4점을 뽑아 4-2 리드를 안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놀린이 QS를 달성한 것은 지난 3일 광주 키움전(7이닝 1자책) 이후 세 경기만이다. 시즌 첫승을 따낸 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1이닝 3실점했고, 14일 잠실 LG전에서는 5.2이닝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양현종과 보조를 맞출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가 필요한 KIA로서는 놀린의 경기운용 능력이나 구위가 어중간해 고민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노린다면, 7~8이닝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놀린도 양현종처럼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놀린뿐만 아니라 NC와 주말 3연전에 나서는 모든 선발 투수에게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불펜 피로도가 높아진 터라 투수를 짧게 이어 던지도록 운영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윤중현이 연투로 출전할 수 없이 선발이 조기에 강판하면 마운드 운용 계산이 안선다. 놀린이 6회까지 버텨준 게 KIA로서는 천군만마다.
세 경기만에 QS를 달성한 배경은 ‘팔색조 매력’을 뽐낸 덕분이다. 놀린은 이날 포심, 투심, 컷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굳이 구종을 나누면 6가지를 구사했고, 최고 시속 147㎞(포심)에서 최저 116㎞(커브)까지 구속 차도 컸다. 변칙투구 보다 구종 변화로 NC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은 점은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왼손 투수는 난타당할 확률이 낮다.
2회초 2사 후 노진혁에게 던진 속구가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고, 5회초 2루수 김선빈의 실책이 빌미가 돼 한 점 더 내준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변칙 투구폼보다 자기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쪽이 안정감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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