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바이든, 삼성 반도체공장부터 방문 왜?

2022. 5. 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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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간의 한국 방문이 시작됐습니다. 첫 일정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란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반도체 공장부터 가는 이유, 뭘까요.

【 기자 】 네, 이번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곳 평택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이고, 삼성이 미국 텍사스에 짓기로 한 2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의 모델 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1 】 조금 전에 양 정상이 반도체 공장 시찰을 끝내고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내용 간략하게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양 정상의 브리핑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먼저 환영사를 전했고요.

이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동맹에서 반도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삼성의 미국 투자가 일자리 2만 개를 늘려줄 거라며 앞으로도 한미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방문에는 미국 기자들도 함께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내 여론이 나빠져있는데요

반도체 공급망 같은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지금 이 시간에 브리핑을 해야만 시차상 미국의 저녁 프라임타임 뉴스 시간대에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순방 마지막날 오산 항공작전사령부를 방문하는데, 북한은 물론 중국 견제의 의미가 있다구요.

【 기자 】 네, 오산기지 지하벙커에 있는 항공작전본부는 한반도 전역의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곳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차원인데, 중국에도 비슷한 맥락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해 '공동 억제하고 대처한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넣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이번 순방이 한국, 일본을 향하지만 모두 중국에 관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래서일까요.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고요.

【 기자 】 네, 대만 국방부는 어제(19일) 중국의 군용기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등 모두 7대의 군용기가 출격했는데, 대만은 즉각 퇴거 방송을 하고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순방 때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고, 또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의 지역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억지하고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는 강한 표현이 담길 가능성이 제기되자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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