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M] 부실 행정으로 주차장 사라져..수십 억 들여 멀쩡한 공원 파헤칠 판

2022. 5.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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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특례시가 땅 주인도 모르게 용도를 마음대로 변경하는 바람에 주차장 40면이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 수원시는 인근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러면 수십 억원의 예산을 또 써야하는데, 이 비용은 누구의 돈일까요? '제보M'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창 건설 중인 상가 건물 옆에 빈 땅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땅 주인 김종현 씨는 지난 3년 동안 수원특례시와 법적 공방을 하느라 아직 건물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특례시가 상가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소유주와 상의 없이 마음대로 용도를 주차장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현 / 토지 소유자 - "이 주차장을 변경하려면 최소한 나한테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어요. 누구 하나 저한테 이야기해준 적도 없고…."

최종 승소하면서 그 땅에 상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에 계획됐던 공용 주차장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땅 용도가 뒤바뀌면서 애초 주차장 예정 부지에는 이미 건물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혜 논란까지 번진 상황이지만, 수원특례시는 특혜는 아니며 관련법에선 주차장 확보를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 부지 추가 확보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그러면서 이후 교통난이 발생하면 바로 옆 공원에 40면 정도가 들어설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을 시비를 들여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멀쩡한 공원을 다시 파헤쳐야 하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낭비할 수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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