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격 찬성' 한덕수 인준 가결..여야 협치 물꼬 텄다(상보)

최동현 기자 2022. 5. 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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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국무총리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10일 만에 '총리 공백 사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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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찬성 208표 반대 36표 '찬성률 83%'
'역풍 경계' 민주당 '당론 찬성' 전격 선회..尹대통령 21일 임명할 듯
제39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공동취재) 2022.5.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특히 한 후보자 임명에 반대해 오던 더불어민주당이 전격적으로 '찬성' 당론으로 표결에 나서면서 여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50명 중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찬성률 83.2%의 압도적 가결이다.

국무총리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10일 만에 '총리 공백 사태'에서 벗어났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고, 한 총리는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은 한덕수 총리에 18개 부처 장관 중 16개 부처 장관 임명으로 출발하게 됐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선 작업을 다시 진행 중이다.

앞서 여야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놓고 거칠게 충돌해 왔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사실상 '김앤장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다며 공직자로서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사퇴 공세를 펼쳐 왔고, 국민의힘은 이를 명분 없는 '새 정부 발목잡기'로 몰아붙이며 반발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3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전격적으로 '찬성' 투표를 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결 강경론 못지 않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을 경계하며 총리 인준에 협조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당론 결정 직후 "이제라도 국정운영의 수레바퀴가 원활히 굴러갈 수가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로 화답했기에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치 정신을 윤석열 정부 동안 이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환영했다.

다만 민주당은 인준안 가결 입장이 한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총리 임명 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 후보자가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여러 대내외적 경제 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 긴장이 있는 상황에서 총리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부적격 총리의 인준을 막지 못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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