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 산업은행 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인수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었다. 대한조선은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 우선매수권자였던 KHI그룹은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경쟁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올랐다. 대한조선의 인수로 KHI그룹은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보유하게 됐다. 산업은행의 입장에선 한진중공업,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조선사 세 곳의 매각을 완료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계약금 10%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투자회사지만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한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는 중형 조선사 두 곳의 인수로 국내 주요 조선사업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된 대한조선은 2011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 경영을 위탁했다. 2015년에 기업회생 절차를 마친 뒤 주채권은행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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