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달라지는 콘텐츠 제작 생태계, 소비자의 역할은

문별님 작가 2022. 5. 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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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요즘은 일반 소비자들도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제작에까지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조희정 교수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최근 새로운 가상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 불가 토큰 NFT라고 하죠. 


사람들의 관심이 참 높습니다. 


프랑스에서는 NFT로 제작되는 첫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고 하죠.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며칠 전에 나온 뉴스인데요. 


프랑스에서 NFT로 자금을 조달받은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 '플러시'라는 제목의 영화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현대 예술협회인 일루미나트(Illuminart)그리고 루프탑 프로덕션(Rooftop Production) 스튜디오, 카를랍(Karlab) 스튜디오 이렇게 세 주체가 손잡고 제작기에 나설 예정인데요. 


현재까지는 '플러시'의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완성되지는 않았대요, 그런데 이제 줄거리 스토리라인에 따르면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아기 곰이 환경 문제에 민감한 단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그런 에피소드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는 케브 아담스라는 프랑스 현지 배우, 또 가수, 스트리머, 유튜버 이런 분들이 더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혜정 앵커 

이 애니메이션이 혹시 기존의 콘텐츠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가장 큰 건 사실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고요.


가장 큰 건 제작 자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제작비 투자 희망자는 일반인도 이제 참여를 할 수가 있는데요. 


5월 중순부터는 이 작중에 등장하는 아기곰 인형 캐릭터를 갖다가 5만 개 중에 하나를 1,25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67만 원 정도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5만 개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인형은 다양한 색깔 또 악세사리 이런 것들로 서로 다른 모습들을 띠고 있고요.


참가자는 투자 이후에 1~2주 뒤에 되면 이제 무작위로 캐릭터를 추첨해서 당첨되면 그 곰인형 캐릭터의 디지털 소유권을 또 획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애니메이션 영화의 정식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대요.


그래서 시나리오 집필자, 그리고 본 작품의 흥행 수익이 이제 또 날 거 아니에요. 


거기 그 흥행 수익의 한 80% 정도를 소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방식이 사실 누구나 원하면 제작에 다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고, 이런 방식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크라우드 펀딩 방식입니다. 


근데 이 중에서 작중 캐릭터 중 하나에 대해서 디지털 소유권을 스스로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5만 개나 곰인형이 서로 이제 다른 모습을 가졌지만 그중에 하나만큼은 나만의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이런 부분들이 좀 차별화된 지점이겠죠. 


또 이 참여자는 NFT 캐릭터를 판매하거나 또 양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데 이 가격은 캐릭터가 얼마나 희귀하냐 얼마나 멋지냐 이런 부분에 따라서 책정이 된다고 해요. 


약간 복불복의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요즘 그 NFT 아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처럼 이 모든 거래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이트에서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 작품 제작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혜정 앵커 

이 영화가 202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된다고 하죠? 


이렇게 콘텐츠 하나하나를 만드는 데 참여해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사실 소비자들에게는 굉장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콘텐츠 제작 비용을 확보하는 방식이 좀 예전하고는 달라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네, 맞습니다. 영화계가 그동안에 제작비 확보를 위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종종 활용해 왔습니다. 


주로 규모가 작은 그런 제작사들이 제작비의 일부를 혹은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갭 파이낸싱 역할을 해왔던 그런 크라우드 펀딩이 이제는 SNS나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또 다수의 그냥 일반인들의 그런 후원을 받아서 이 사업을 진행한 다음에 그 성과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구조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작자 그리고 일반 투자자를 연결하는 중개 사이트 플랫폼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직관적으로 또 전문화돼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싱크홀' 아실 텐데요, 또 '기적' 이런 영화들이 제작사와 일반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일부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고요.


종편사에서 최고 시청률에 연동한 그런 투자 조건으로 진행했던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 이런 드라마가 있었어요. 


이 드라마의 투자는 최고 수익률이 8%나 발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5개월 만에 조기 상환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공연이라든지 전시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전부 이런 방식을 차용해가지고 제작비 확보에 나서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혜정 앵커 

이렇게 새로운 투자 시장이 열리고 확대된다는 건 그만큼 그 시장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예, 맞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김없이 MZ세대가 있습니다. 


한 국내 콘텐츠 투자 플랫폼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 중에서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보여준 게 MZ세대였다고 합니다. 


평균 투자 금액을 보니까 한 100만 원 내외였다고 해요.


이렇게 앞서, CG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연령별 평균 투자 금액 하면 20대, 30대, 40대 이렇게 도표가 나오죠. 


보면 30대, 40대, 20대 모두 한 80만 원에서 100만 원 선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MZ세대는 문화 활동을 단순하게 소비하거나 즐기기만 하는데 이제 만족하지 않고요. 


이들의 이제 문화 활동 핵심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참여가 이루어지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아무래도 가치적인 그런 소비를 하는 세대인 만큼 고도화된 가치관을 반영해서 주도적으로 이런 소비 활동을 이끌고 또 적극적으로 투자까지 하는 그런 추세인 것 같습니다. 


2020년에는 이제 암호화폐 그리고 2021년에는 아트 테크 이 열풍이 대단했었는데요. 


더불어서 MZ세대들이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런 플랫폼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창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MZ세대들이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또 기대가 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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