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기선·임태희 후보, '9시 등교·혁신학교' 대립

서진석 기자 2022. 5.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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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국 학생의 27%가 생활하고, 집행 예산도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돕니다. 


진보와 보수 후보의 1 대 1 대결로 치러지는데, 후보들은 9시 등교제와 혁신학교 등 경기도에서 시작된 정책을 두고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선 이재정 교육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를 거쳐 성기선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와 문재인 정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을 지낸 성기선 후보는 교육 이력을 내세우며,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임태희 후보가 단독 출마해, 1 대 1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3선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 등을 지낸 임태희 후보는 진보 교육감 13년 동안 교육과 돌봄이 기능이 망가졌다며, 이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임태희 후보는 '9시 등교제'가 학생 안전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부모의 돌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등교 시간을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경기교육감 후보

"부모님들께서 아침에 일찍 나가시건 저녁에 조금 늦건, 아이 걱정 없이 직장 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반면 성기선 후보는 오히려 학습의 효율을 높이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9시 등교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성기선 / 경기교육감 후보

"의정부여중에서부터 출발했던, 학생들이 요구했던, '아침밥 좀 먹고 학교 가자' 이 매우 단순한 요구가 정책으로 반영됐던 겁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 노동량은 매우 심각합니다."


두 후보는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도입,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확대에 대해선 비슷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유학년제와 혁신학교 등에선 상반된 입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성기선 / 경기교육감 후보

"정확하게 자료에 근거해보면 학력 미달 상황은 없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혁신학교이든 아니든, 혁신교육이 추구해야 될 방향은 최종적인 목표지점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의 질 제고에 모든 걸 걸겠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경기교육감 후보

"혁신학교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혁신학교의 프로그램들, 그리고 혁신학교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한 진단 체제를 갖춰서 제대로 된 진짜 혁신교육을 혁신해서…"


이번 주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선 임태희 후보가 지지율 37.2%로 지지율 27.1%의 성기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성기선 후보가 지지율 33.9%로, 지지율 28.4%인 임태희 후보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던 양상이 역전된 겁니다.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 등 교육계의 진보적 담론을 주도해온 경기도 교육.


13년간 이어온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변화가 시작될지, 천만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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